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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실사화 ‘드래곤 길들이기’처럼…개봉 첫 주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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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실사화 ‘드래곤 길들이기’처럼…개봉 첫 주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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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디즈니, 보고 있나?’ ‘2010년에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다시 느낄 줄 몰랐다.’



드림웍스의 첫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 대한 반응이 호평 일색이다. 13일(현지시각) 개봉하는 북미보다 일주일 빠른 6일 개봉한 국내에선 지난 주말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흥행 1위에 올랐다. 디즈니가 최근 내놓은 애니 실사화 영화들이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참패한 것과 달리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애니의 부족함을 메꾸는 실사의 강렬한 질감까지 꽉 눌러 채운 수작이다.



다른 실사화 영화들과 달리 애니 감독인 딘 데블로이스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애니에서 주인공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실사에서도 같은 역할을 연기했다. 히컵을 연기한 메이슨 테임즈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신인으로,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합격점을 받았다.



영화는 공룡을 해충으로 묘사하는 인트로부터 반려동물로 격상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에필로그까지 원작과 흡사한 얼개를 지닌다. 기본적으로 실사화에 회의적이었던 데블로이스 감독은 ‘원작의 감정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원칙 아래 작업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뼈대는 유지하면서 세계관과 감정의 층위를 좀 더 풍부하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원작에서 감정을 고양하는 장면들, 예를 들어 히컵이 투슬리스와 조우하는 장면, 처음 비행하는 장면 등은 애니를 따다 붙이듯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애정 표현에 어색한 히컵과 스토이크의 부자관계가 더 세밀해졌고, 원작에는 없던 스노트와 아버지의 관계도 조명된다.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애니에 견줘 공룡들의 귀여움이 줄고 파괴력이 강조된 가운데서도 투슬리스의 사랑스러움만큼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도 팬들을 만족시킨다.



여주인공 아스트리드(니코 파커)와 친구들 캐릭터도 제법 변형됐다. 그럼에도 원작 팬들이 반발하지 않는 이유는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잡음과 팬들의 불만을 잠재울 유일한 방법은 주인공 외모나 재해석 여부와 상관없이 작품 자체의 완성도라는 걸 정답처럼 보여준다.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애니와 마찬가지로 히컵과 투슬리스가 바이킹의 북쪽 바다와 거칠게 우뚝 서 있는 섬들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장면이다. 덴마크령 페로제도와 아이슬란드 등의 압도적인 자연풍광 배경의 장면에는 애니에 없던 사실성이 더해지면서 훨씬 더 큰 쾌감을 전한다. 특히 관객이 히컵과 같이 비행하는 듯한 감흥을 주는 장면 덕에 포디엑스(4DX)관 등의 체험형 관람이 더 만족스럽다. 3면을 활용해 투슬리스의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는 장면이 입체적으로 연출되는 스크린엑스(X)와 포디엑스를 결합한 씨지브이 울트라 포디엑스관은 아이맥스관보다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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