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해진 / 사진=쇼박스 |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소주전쟁' 유해진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유해진은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소주전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이날 유해진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IMF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연극을 할 때였는데, 사실 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원체 가진 게 없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늘 똑같았다. 버스비 아껴서 소보로빵 하나 사 먹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집도 정말 가난했다. 늘 힘들었다. 난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던 상황이었는데, 극단 일정이 불규칙하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처지도 안 됐다"며 "고정적인 소득이라도 있는 상황이었다면 갑자기 수입이 줄어들어 체감이 됐을 텐데,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 보니 잘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능 '삼시세끼'에서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내던 모습들이 다 극단 시절 배웠던 것들"이라며 "갑자기 스토리상 자동차가 필요하다며 택시 만들어오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그러면 폐차장에서 핸들을 가져오고 쇠파이프를 연결하고 이러면서 택시 비슷한 것을 만들어내곤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소주전쟁'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