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떠올리며 준비"… 아스트로, 3년 만 단독 콘서트 성료

아스트로, 콘서트 '더 포스 아스트로드 [스타그래피]' 개최
"6명이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공연"

아스트로가 3년 만에 진행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굳건한 시너지를 증명했다. 판타지오 제공

그룹 아스트로가 3년 만에 진행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굳건한 시너지를 증명했다.

아스트로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더 포스 아스트로드 [스타그래피](The 4th ASTROAD [Stargraphy])'를 개최했다.

이날 멤버들은 아로하(팬덤명)와 찬란한 순간들을 만들고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 타이틀 '스타그래피(Stargraphy)'에 대해 직접 소개하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인사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멤버들은 "아스트로를 기억하고 함께하는 모든 분과 추억을 나누고 싶었다. 여러분이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장치물을 타고 등장해 '붙잡았어야 해' '노크(Knock)' '너잖아'로 화려한 무대의 시작을 알린 아스트로는 특유의 청량한 팀 컬러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며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세트리스트의 전곡을 밴드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오랜만에 재회한 팬들은 물론 새로운 관객들의 만족도까지 책임졌다.

이어진 '문워크(Moonwalk)'와 '원(ONE)'의 무대에서도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모어(MORE)' 무대는 조명 연출과 소품으로 활용한 안대가 어우러지며 아스트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데뷔 초 선보인 '숨바꼭질' '숨가빠'부터 '니가 불어와' '올 나이트(All Night)',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캔디 슈가 팝(Candy Sugar Pop)' 등 아스트로의 지난 활동을 총망라한 선곡과 무대가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아스트로는 교복을 입고 '고백'과 '베이비(Baby)'를 선보였고, 팬들은 응원법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감동을 나눴다.

아스트로 6명이 함께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문빈이 처음 작사한 노래이자 아스트로의 발자취가 깃든 '발자국', 멤버들과 문빈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위 스틸(We Still)', 진진과 문빈이 함께 작업했던 '플라이(Fly)'가 라이브 무대로 펼쳐져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아스트로는 "저희의 진심이 어떻게 하면 닿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빈이가 보고 싶어 할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는 진심을 덧붙였다. 문빈은 2023년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또한 아스트로는 지난해와 올해 데뷔 기념일에 맞춰 스페셜 싱글로 선보였던 '서클스(Circles)' '트와일라잇(Twilight)'을 라이브 무대로 최초 공개했다. 앙코르곡으로는 팬송 '밤하늘의 별처럼' '유 & 미 (땡스 아로하)'와 '외친다'를 들려주며 마지막까지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끝으로 아스트로는 "오랜만에 아스트로 콘서트를 하는데 큰 공연장에서 아로하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눈에 하나하나 담아가셨으면 좋겠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 멤버들한테도 너무 고맙고, 이번 공연은 6명이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공연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 만큼 여러분도 만족한 공연이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화려한 무대 연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돌출 무대로 이어지는 '스타그래피' 브릿지와 회전형 돌출 리프트 등을 포함한 각종 리프트, 초대형 LED 스크린과 조명 등이 아스트로의 퍼포먼스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더욱 큰 여운을 남겼다.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아스트로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일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공연 이후 멤버들은 계속해서 각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