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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즌4 없어, 韓서 가장 응원받길”…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3’ 5년 대장정 마침표

스포츠W 노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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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즌4 없어, 韓서 가장 응원받길”…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3’ 5년 대장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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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슬]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시즌3도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응원받길 바란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글로벌 메가 히트작 넷플릭스 시리즈’오징어 게임’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개최,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감독 황동혁,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6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행사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 속 모닝콜 음악과 함께 MC 박경림이 등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배우 이정재, 이병헌 등은 “드디어 여러분들께 다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3’에 대해 “시즌3는 반란의 끝에 동료들과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 절망감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게 되는 과정과 프로트맨과의 대결, 믿음에 대한 대결,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2, 3를 거쳐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질문이었다. 후기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부작용들이 과도한 경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자극 안에서 인간은 우리 후속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6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오징어 게임3’의 관전 포인트는 반란을 일으켰던 성기훈의 각성과 참가들의 상황에 따른 변화다. 기훈 역의 이정재는 “친구의 죽음에 대한, 이 게임장 안에 들어와 많은 사람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과 절망감을 딛고서 이 게임장 안에서 처음에는 ‘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을 벌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마음 먹게 되는 변화가 있다”고 했다.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은 “기훈은 친구를 잃고 굉장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다. 다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이 모든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여전히 인간성을 찾고 모든 것을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프론트맨은 그 모습을 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운다. 3는 결말이기 때문에 드라마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적인 대립이라고 예기할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 참가자 명기를 연기한 임시완은 “명기라는 인물이 잔꾀를 부리려고 하는, 그로 인해 어리석은 선택으로 본인을 위기에 빠뜨리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잔꾀 때문에 게임 속에서도 고생스러울 것 같다”고 전했고, 해병대 출신 대호 역의 강하늘은 “개인적으로 대본을 보고 누군가는 뻔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되게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떳떳하게 연기하고 행동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반란에 동참했던 박경석 역의 이진혁은 “경석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저도 궁금하다”고 했고, 현주 역의 박성훈은 “현주가 가진 정의롭고 이타적인 성정은 변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임을 하면서 같이 유대감을 쌓은 참가자들과 같이 살아나가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좀더 강인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6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모자 참가자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아들 용식을 연기한 양동근은 “상황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고, 모친 금자 역의 강애심은 “우리 아들이 너무 철부지였다. 근데 보다보니 보던 아들이 다르더라.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김준희는 참가자 중 유일한 임산부다. 조유리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난이 찾아올 것 같다.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했다. 선녀를 연기한 채국희는 “선녀는 다른 캐릭터랑 다르게 신의 목소리를 듣거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에서도 서늘한 재미를 드릴 수 있었다. 시즌3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타노스(최승현) 옆에 붙어서 게임을 진행했던 참가자 중 남규와 박민수가 남았다. 남규를 연기한 노재원과 민수 역의 이다윗은 “타노스 옆에 붙어 있던 친구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있었지만 시즌3에서는 민수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6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형을 찾기 위해 섬을 찾아다니는 준호와 핑크가드 노을은 게임장 밖에서 활약한다. 먼저 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은 “계속해서 강한 집념으로 섬을 찾아나선다. 시즌3에서는 박선장과의 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다. 형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보고싶다”고 했다. 핑크가드 노을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규율을 깬다. 박규영은 “노을은 장기매매하는 핑크 가드들과 대립을 벌인다. 노을의 외로운 사투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어릴 적 우리가 했던 한국의 전통 놀이를 기반으로 한다. 어떤 게임이 나오냐는 질문에 황 감독은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발목에 걸려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미로 같은 공간에서 쫓기면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눠진 곳에서 찾아다니는 모습 등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 저희가 했던 게임을 기초로 두고 만들었다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는 히든 게임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시즌2의 끝에는 영희의 짝인 철수가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황 감독은 “둘은 교과서에서 항상 짝궁이다. 시즌3에서는 그 둘이 짝지어서 하는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 영희 말고 철수라는 캐릭터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6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은 전 시리즈를 함께 했다. 종영을 앞둔 소감을 묻자 위하준은 “시즌1을 20년도 5월에 첫 촬영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다.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 모를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전 세계의 문화 예술의 가치와 위상을 높인 한국 작품에 함께해서 영광스럽고 행운아였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한 작품이다.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작품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시원 섭섭한 느낌이다.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느낀다. 새로웠던 것은 시즌2 때 프로모션 하면서 할리우드 팬들을 만나면서 몇 번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느끼지 못했던 엄청난 환대와 응원을 보면서 우리의 콘텐츠로 엄청난 환대를 받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다. 시즌3로 또 해외에서 프로모션이 남아있지만, 저 또한 배우로서 긴 시간을 했음에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을 해줬다. 이 작품은 색다르고 크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본격 이정재는 “저도 병헌 형이랑 같은 감정을 느낀다. 작품적으로 말씀드리면 황동혁 감독님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경험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작은 주제까지 많은 캐릭터들의 애환까지 골고루 챙겨가며 발란스를 잡는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오징어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을 만나면 각자의 감정과 응원하는 캐릭터가 다르더라. 직접적이지 않은 간접적인 주제도 이야기해주시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대단하시고 박수 쳐 드리고 싶다”고 황동혁 감독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황동혁 감독은 “지금 이순간이 오기까지 6년이라는 순간을 ‘오징어 게임’에 바쳤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며 작품을 만들지만 감히 이런 생각까지 못한다.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게 해줬다. 해외에서 상도 받고 팬들도 만나고 좋은 경험이어지만, 한 개인으로서 창작자로서 이 좋은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것들이 소중한 것 같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상을 받으면서 이 과정을 6년동안 거치면서 겪었던 많은 감정들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어떤 평가를 기대하고 있을까. 이정재는 “저희는 열심히 만들었다. 평가는 너무 많은 분들이 각자 보신 감정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원하는 평가 보다는 소중한 많은 의견들이 궁금하다. 시즌1도, 2도 많은 의견들을 보고 저희끼리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 많은 주제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많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시즌3도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응원받길 바란다”고 바랐다. 황 감독은 “시즌2에서 던진 떡밥이 잘 수습이 됐구나 평가를 들었으면 하고, ‘오징어 게임’ 답게 멋지게 마무리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시즌3가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없다. 황 감독은 “작품 보시면 시즌4는 굳이 안 만들어도 될 것 같다고 느끼실 것이다. 제가 다음 작품을 머리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 같은 작품을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 되면서, K팝과 함께 K콘텐츠 등의 K-문화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했다. 이날 아침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 엔딩'(Maybe Happy Ending)이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황동혁 감독은 “한국 작품이 ‘오스카’, ‘에미상’을 수상하고 남은 게 ‘그래미’와 ‘토니상’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4대 시상식이다. 근데 그래미상은 BTS가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토니상’은 가장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근데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해서 상을 받았다는게 놀라웠다. 저도 오늘 처음 알았다. 너무 기뻤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5년의 대장정 마침표를 찍는 ‘오징어 게임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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