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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구호물품 싣고 항해해 온 툰베리 등 활동가 억류·구호물품 압류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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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구호물품 싣고 항해해 온 툰베리 등 활동가 억류·구호물품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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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승객들 본국 귀가, 물품은 가자에 전달 예정”
‘자유의 함대’측 “불법 승선과 승객 납치” 주장
[칸타니아=AP/뉴시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 인권·환경 활동가 12명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에서 출항했다. 가자지구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 중인 툰베리의 모습. 2025.06.09

[칸타니아=AP/뉴시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 인권·환경 활동가 12명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에서 출항했다. 가자지구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 중인 툰베리의 모습. 2025.06.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군은 9일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항해해 온 ‘자유의 함대’ 소속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 등 운동가들을 억류했다.

이들이 가져온 구호물품은 압수한 뒤 가자지구로 보낼 것이라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원 물품을 싣고 지중해를 통해 직접 가자에 들어오려던 이들의 해안 접근을 막은데 이어 이들을 억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자유의 함대’측은 성명에서 “이스라일군이 불법적으로 승선해 비무장 민간 승무원들을 납치했으며 분유, 식량, 의료용품 등 생명을 구하는 물품이 압수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명인들의 ‘셀카 요트’가 안전하게 이스라엘 해안으로 향했다”며 이번 항해를 ‘홍보 스턴트’ 활동으로 간주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외무부는 “승객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지원 물품은 정해진 경로를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 군인들이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활동가들에게 샌드위치와 물을 나눠주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툰베리는 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출항한 마들렌호의 12명 활동가 중 한 명이다.

이들은 항해 도중 5일 리비아 해안 경비대에 구금되지 않기 위해 배에서 뛰어내린 이민자 4명을 구출하기 위해 항해를 멈췄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도 탑승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로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됐다.

‘자유의 함대’는 지난달에도 바다를 통해 가자 지구에 도착하려고 했으나 몰타 근해에서 항해하던 중 한 척의 선박이 드론 두 대의 공격을 받아 실패했다. 이 단체는 선박 앞부분을 손상시킨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8일 툰베리 등이 탄 배가 가자 해안에 결코 닿지 못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2007년부터 가자 지구 육상 봉쇄선과 함께 가자 지중해변을 10㎞ 정도만 어업 허용하고 모두 봉쇄해 외부와 차단했다.

이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 조직의 무기 수입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가자 지구 해안 봉쇄를 그 누구도 깨트릴 수 없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반유대주의의 툰베리와 그녀의 동료들인 하마스 선전가들은 즉시 배를 돌려야 한다, 결코 가자에 내릴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툰베리는 16세인 2019년 기후변화와 관련한 동맹휴학을 이끌어 그해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고,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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