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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을 설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예산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관저 입주 이후 윤석열 부부가 개인적인 용도의 시설을 혈세를 들여 추가 설치한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대통령 관저 내 일부 공간을 둘러봤을 때 뒤로 보이는 수영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뒤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직사각형 시설물은 단차를 두고 점차 깊어지는 구조다. 가장 깊은 곳은 50~60㎝ 정도고 길이는 5~6m"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때문에 강아지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관저에 입주하고 8개월 뒤인 2023년 6월부터 물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던 기간 수돗물 사용량이 터무니없이 많다는 의혹 또한 제기된 바 있다"며 "강아지 수영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재임 당시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들 부부는 수영장 외에도 500만원짜리 캣타워 의혹과 2000만원 히노키(편백나무) 욕조 의혹도 받고 있다"며 "금 술잔의 아름다운 술은 천 백성의 피라고 했다. 윤석열 부부가 뒤늦게라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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