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구의회 본회의장서 기자회견
시민단체 "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시민단체 "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9일 대구시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대구 남구의회 정재목(국민의힘) 구의원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대구 남구의회 정재목(국민의힘) 구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남구의회 강민욱(더불어민주당) 구의원과 이정현(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의원은 현재 구의회 부의장이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의회의 윤리와 기강을 수호해야 할 위치에 있지만, 그의 행위로 인해 의회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모든 직책에서 자진 사퇴함으로써 공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의회 또한 윤리특별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구를 통해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정 구의원과 연락이 닿으면 이른 시일 내에 출석 일자 잡아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오후 9시50분께 달서구의 한 도로에서 A(50대·여)씨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 차량에는 정 구의원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달서구의 한 가게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당시 정 구의원의 혈중알콜농도는 0.03% 미만이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 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구의원은 훈방 조치됐다.
그러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과정에서 정 구의원이 술을 마신 뒤 운전했고 음주단속 전 A씨와 자리를 바꾼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정 구의원을 상대로 음주운전 방조 정황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을 규탄한다"며 "남구의회 정 의원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와 단속 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