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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뒤흔드는 대사건'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하나…英 전문가도 인정 "사우디 1억 유로 거액 투자 가능할 듯"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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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뒤흔드는 대사건'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하나…英 전문가도 인정 "사우디 1억 유로 거액 투자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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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따라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 속에 토트넘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올여름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이자 리더이지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계약 상황도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게 된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게 될 것이다. 다른 선수들 모두 거액을 제안받았는데, 왜 손흥민이 그런 제안을 받지 못할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비슷한 이적료를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뛴 선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토트넘도 현금화할 수 있다"라며 1억 유로에 가까운 이적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루머는 영국 매체 '더 선'부터 시작됐다. 이 매체는 지난달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며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은 손흥민을 호날두의 대체 선수로 지목했다"며 "사우디 클럽 고위층들은 손흥민이 동아시아 팬들에게 사우디 리그를 알릴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국민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클럽들은 애초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노렸다"면서 "살라가 EPL 무대에 남기로 하면서 '대체 타깃'으로 손흥민에게 관심이 돌아갔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 다수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면서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이 리그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새 시장'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유럽의 특급 스타 영입으로 국제적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한 사우디 프로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트넘 우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엔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며,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뛴 손흥민에게는 생애 첫 성인 대회 우승이다.


해리 케인, 개러스 베일 등 토트넘을 거쳐 간 다른 영국 스타들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번에 팀 주장으로서 달성해낸 손흥민을 향해 팬들은 '무한 애정'을 드러내 보인다. 홈 경기장 앞에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다른 팀에 넘기려면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올여름이 적기다.

하지만 토트넘은 우승 업적을 세운 손흥민을 보내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ESPN은 전했다. ESPN은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로부터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안받을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 경기력에 대한 불안함도 분명하다. 오는 7월 33살에 접어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장점이었던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지며 '에이징 커브'를 실감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공식전 46경기(EPL 30경기 7골·유로파리그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4골) 이후 처음이다.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맛보면서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유럽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더 선은 이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였고,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부진했다"며 "토트넘은 수익성이 뛰어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이적료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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