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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내 이름이 개X였죠”… 남궁민, 故최진실 향한 23년 만의 고백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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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내 이름이 개X였죠”… 남궁민, 故최진실 향한 23년 만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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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무명의 바닥에서 연기대상 3관왕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연기 인생 전부를 담담하게 풀어놓으며 故최진실을 ‘은인’으로 언급했다.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남궁민은 과거 CF 오디션으로 만난 최진실과의 특별한 인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프로필 사진을 돌려 엑스트라 오디션을 보던 시절이었다. CF에 붙었는데, 알고 보니 최진실 선배님이 나오는 현대해상 광고였다”며 운명처럼 얽힌 첫 만남을 떠올렸다.

광고 촬영 후, 최진실은 남궁민의 가능성을 보고 직접 매니저를 소개해주며 배우로서의 길을 트기 시작했다. 그는 “은인이다. 정말 긍휼한 마음으로 도와주셨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차갑기 마련인데, 최진실 누나는 따뜻한 분이었다”고 고백했다.


무명 시절의 현실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땐 내 이름이 ‘개X’였다”고 밝힌 그는, 욕설이 일상이던 2000년대 초반의 방송 현장에서도 자신만은 기죽지 않았다고 했다. “기 안 죽는 신인이라 더 미움을 샀던 것 같다. 근데 이상하게 타격이 없었다”며 단단한 멘탈을 드러냈다.

또한 “외모로도, 비주얼로도 주인공 스타일은 아니었다. 누구도 나에게 ‘주연’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래도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계속했다”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순수한 열정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연기 인생 23년 만에 ‘스토브리그’부터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굵직한 작품을 거치며 4년 사이 3개의 연기대상을 품에 안은 그는, 그럼에도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편해지려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조금만 대충해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이 무섭다”며 스스로의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아직 마스터피스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가나 감독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연기란 건 도달하는 게 아니라 계속 떠다니는 것”이라는 표현은 배우로서의 깊이를 엿보게 했다.

사진 = 유튜브  ‘요정재형’

사진 = 유튜브 ‘요정재형’


한편 남궁민은 2022년, 7년 열애 끝에 모델 출신 진아름과 결혼하며 인생의 또 다른 결실도 맺었다. 현재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여전히 자신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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