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건 기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SK그룹이 리밸런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상장회사 자사주에 대한 원칙적 소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시된 정책으로는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일정 규모 이상 회사에 독립이사 일정 비율 이상 선임 의무화, 대규모 상장회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단계적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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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SK그룹이 리밸런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상장회사 자사주에 대한 원칙적 소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시된 정책으로는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일정 규모 이상 회사에 독립이사 일정 비율 이상 선임 의무화, 대규모 상장회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단계적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이다.
아울러 자본·손익거래를 악용한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장회사 자사주에 대한 원칙적 소각 제도화 검토,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와 제재 강화, 기업인수시 의무공개매수 제도화 등을 제시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이재명 정부 정책이 지주회사의 구조적인 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중복상장 환경하에서 소유구조 개편 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주 간 이해 상충 발생으로 할인율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 추진되면 할인율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은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iM증권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지주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SK는 자사주 24.8%를 보유하고 있어 자사주 소각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주주환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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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SK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지난해 SK렌터카 매각으로 8200억원,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와 CMP PAD 사업 매각으로 664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SK스페셜티 매각이 2조7000억원에 완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건들도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5조원 안팎의 거래 금액이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의 리뉴원과 리뉴어스 매각도 2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리밸런싱으로 SK그룹의 종속회사 수는 2023년 말 716개에서 2024년 말 649개로 줄어들었다. 순차입금도 84조원에서 70조원 중반대로 개선됐다.
지지부진하던 시장도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지배구조 개편 관련 공약이 나오자 SK, 중간 지주사 SK스퀘어 주가는 급상승했다.
장기적으로는 SK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각 계열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와 부채비율 개선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SK스페셜티 매각 완료로 SK㈜의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의 사업 재편 의지는 새로운 경영진 선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일 계열사 전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SK그룹이 사업 재편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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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T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
다만 걸림돌은 SKT 유심 해킹 사태의 해결이다. 4월 19일 발생한 이 사태로 SKT는 2300만 가입자 전체의 유심 교체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에 신규 가입 중단을 요구했고, 해킹 피해에 대한 100% 보상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SKT 해킹 사태의 처리 결과가 SK그룹 리밸런싱 효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사태가 신속하게 해결된다면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추가 문제가 불거질 경우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iM증권은 SK그룹에 대해 "이번 대선 공약 실현시 최대 수혜"라며 "주주간 이해상충 해소를 통한 할인율 축소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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