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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사와' 다시 꺼내든 롯데웰푸드…식품가 '레트로 트렌드' 계속

뉴시스 동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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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사와' 다시 꺼내든 롯데웰푸드…식품가 '레트로 트렌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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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행한 '삼강사와' 상표권 등록
복고 브랜드 생애주기 늘려 수익성 확대 전략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1970년대에 판매했던 발효유 제품 브랜드 '삼강사와'의 상표권을 최근 다시 등록하며, 복고(레트로) 제품군 재산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서 신제품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소비자 반응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특허청에 '삼강사와'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롯데웰푸드는 과거 인기 제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출시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치토스 '체스터쿵', 대롱대롱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 사례다.

이번 '삼강사와' 상표권 등록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삼강사와는 1978년 처음 출시된 과즙 발효유다.

출시 당시 포도·복숭아·감귤·참외 등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5년에는 파인애플과 요거트 맛을 더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리뉴얼 판매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신제품 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시장 내 브랜드 반응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는 인구 감소, 출산율 하락, 소비 양극화 등으로 내수 시장의 성장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제과·빙과업계는 계절성과 시장 포화로 인해 신제품 흥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검증된 브랜드를 리뉴얼해 내놓는 복고 마케팅은 비용 효율성은 물론 시장 반응 측면에서도 유리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이미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마케팅 리스크가 낮고 중·장년층의 향수와 MZ세대의 이색 소비 욕구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발성 유행이 아닌 브랜드의 생애 주기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이번 상표권 등록은 즉각적인 제품 출시보다는 브랜드 자산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삼강사와 상표권 등록은 당장의 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니고 브랜드 자산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조치"라며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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