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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준 의장 곧 결정"…트럼프, 파월 흔들며 금리 인하 압박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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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준 의장 곧 결정"…트럼프, 파월 흔들며 금리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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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07  /AFPBBNews=뉴스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07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를 언급하면서 다시금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연준 의장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유려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에 최근 "연준의 너무 늦은 금리 인하는 재앙"이라며 "유럽은 금리를 10번이나 인하했지만, 우리는 한 번도 인하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미국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있다"며 "차입 비용은 훨씬 더 낮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미국의 '로켓연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를 미리 발표해 파월 의장의 발언권을 약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조기 해임을 검토했다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만류로 이를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제 참모들은 독립성이 보장된 연준 의장을 해임하면 미국 경제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열린 3차례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파월 의장을 처음 만나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도 발언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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