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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3억밖에 못써서 미안해"..11살 딸 생일에 '돈자랑' 한 엄마

파이낸셜뉴스 문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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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3억밖에 못써서 미안해"..11살 딸 생일에 '돈자랑' 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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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의 초호화 생일파티를 공개했다. 출처=틱톡

말레이시아의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의 초호화 생일파티를 공개했다. 출처=틱톡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의 인플루언서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을 위해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고 "겨우 3억 원밖에 쓰지 않았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싱가포르 언론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뷰티·건강보조식품 사업가 파르하나 자라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딸의 생일파티 현장을 담은 영상과 함께 "엄마를 용서해달라. 이게 엄마가 줄 수 있는 전부였다. 이번 생일에 쓴 돈은 100만 링깃(약 3억2000만원)밖에 안 됐다"는 글을 올렸다.

영상 속 자라는 두 딸의 손을 잡고 황금빛 궁전을 연상케 하는 계단에서 내려오며, 블랙 드레스와 보석 왕관을 착용한 딸들 뒤로는 남편이 막내딸을 안은 채 등장한다.

야외에서 열린 파티장에는 초대된 손님들이 환호하며 등장한 자라 가족을 맞이했고, 붉은 무대 위에서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선물 개봉식이 이어졌다.

이날 선물은 애플 컴퓨터, 롤렉스 시계에 이어 7인승 도요타 차량까지 포함됐다. 이외에도 영상 후반부에는 자라가 딸의 전직 운전기사에게 깜짝 선물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전달하는 장면도 담겼다.

파르하나는 "딸이 평소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도 '작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2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라가 "겨우 3억 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과도한 자산 과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딸을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을 위한 쇼 같다", "운전도 못 하는 아이에게 자동차 선물이라니", "아이를 망치는 교육이다", "생일 케이크조차 못 사주는 부모들도 있는데 너무한 처사"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자라는 과거에도 '과시형 소비'로 논란이 됐다. 2023년 당시 5살이던 둘째 딸의 생일에는 약 5억3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을 선물했다. 그는 "딸이 '학교 가기 싫다며 초록색 벤츠나 BMW를 사주면 가겠다"고 말해 실제로 차량을 사줬다"고 말했다.


또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인 하리 라야를 맞아 은행에서 200만 링깃(약 5억9400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신성한 기간에 지나친 재산 자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인플루언서 #말레이시아 #3억선물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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