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찾은 에롤 머스크 “갈등은 머스크 실수”
“둘 다 스트레스 극심해 벌어진 사소한 일”
“둘 다 스트레스 극심해 벌어진 사소한 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이자 자산가인 에롤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은 아들 머스크 CEO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등에 따르면 전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롤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인 것은 실수였다면서 “이것은 단지 내일이면 끝날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은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나라를 정상적인 궤도로 돌려놓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극도로 지치고 긴장돼 있어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부친인 자산가 에롤 머스크(사진=AFP) |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등에 따르면 전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롤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인 것은 실수였다면서 “이것은 단지 내일이면 끝날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은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나라를 정상적인 궤도로 돌려놓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극도로 지치고 긴장돼 있어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에롤은 이번 갈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고 일론이 실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일론은 5개월 동안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에롤은 머스크 CEO에 대해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고 싶어 한다. 민주당의 비효율적인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이견을 표한 감세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을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명명한 감세안에 대해 반대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불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공개 비판을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머스크 CEO는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지지를 표명하고 미성년자 성매매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SNS 글을 삭제하면서 화해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답한 후 그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추정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가까운 시일 내 대화할 계획이 없으며 “다른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부연했다.
머스크 CEO는 1971년 엔지니어인 아버지 에롤과 패션모델인 어머니 메이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이혼한 후 머스크 CEO는 폭력적인 성향의 부친인 에롤과 살았는데, 2023년 출간된 머스크 CEO의 자서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부친을 “이름 대신 바보, 멍청이라고 부르는 사람” “어린아이를 1시간 이상 꼼짝하지 못하게 세워두고 언어폭력을 쏟아내는 소시오패스”로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