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재협상 주역 김현종, 사비로 트럼프 측근 네트워크 구축
유명희, 유일하게 尹정부 초부터 사외이사 2곳..李정부 입각 명단 거론 없어
여한구, 미 싱크탱크 취업…용퇴한 정대진 전 통상차관보, 1년8개월째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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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장차관급으로 문재인 정부의 통상본부 관료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에서 전 정권의 적폐인사로 지목돼 비자발적 백수생활을 해왔다.
8일 세종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문 정부의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실무적으로 총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당시인 문 정부 한미FTA 개정협상을 이끌었다. 또 미국 철강 관세 부과에서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할당제를 받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정부에서는 김 전 차장은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사비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사비 수천만원을 들려서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들을 만났다.
반면 문 정부의 두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윤 정부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HD현대건설기계 사외이사로 임명돼 연봉 2억~3억을 받고 있다. 외교부 출신인 유 교수는 통상본부장 이임과 동시에 외교부에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되는 등 직함과 경제적 혜택을 누렸다. 유 교수의 사외이사는 여성 최초의 통상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 교수의 재임기간(2019년3월.~2021년8월)에는 김현종 전 통상본부장이 한미FTA 개정협상 타결(2028년 9월)과 철강관세 할당제 부과 등 주요한 현안을 끝냈고 일본의 수출규제도 당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 차관 주도로 마무리 지었다. 현재 유 교수는 이 정부 출범직후 도는 일명 정보지(찌라시)에 문 정부 관료임에도 불구 입각 명단에서 찾아 볼수 없다.
문 정부의 세 번째 통상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산업부 장관 또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장관에 거론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협상이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 통상본부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 선임위원은 일부 대기업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혀 한국 정부 관료 중 처음으로 미 싱크탱크 상근 선임연구위원으로 2023년 6월부터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는 역시 한국 정부 관료 중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M-RCBG)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문 정부 통상차관보을 지냈던 정대진 전 차관보는 1년 8개월째 취준생이다. 정 전 차관보는 2023년 10월 조직을 위해 용퇴한 후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정이다.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정 전 차관보는 현 정부에서 등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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