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이 약 36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8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36만8317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자 초청 TV 토론회에서 성폭력성 온라인 게시글을 활용한 질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청원인은 "(이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론장에 공공연하게 전시하며 또다시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확신시켰다"며 "이런 행태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토론회에서 '성폭력적 발언'이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발언이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자신의 발언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부정하다가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말로 또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자동으로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심사를 맡을 소관 위원회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없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3차 TV토론으로 돌아가면 해당 발언을 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발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다시 토론 때로 돌아가면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표현을 순화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인 지난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그것이 연상작용을 일으켰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형식적으로 굉장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소스였던 문구가 굉장히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 굉장히 왜곡된 성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며 "제 나름대로 순화하고 완화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치보다 덜 순화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본인이 의도해서 그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인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당한 절차로 뽑힌 국회의원을 다른 당의 지지자들이 주도해 퇴출시키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한 개혁신당 인사는 "모자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 모자이크로 가릴 수 없이 끔찍한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성토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