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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당심' 노린다…대통령 사진 與원대 후보 SNS에 올라온 이유는?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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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당심' 노린다…대통령 사진 與원대 후보 SNS에 올라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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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7.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07.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오는 12일 시작된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의 투표로만 이뤄졌던 기존 원내대표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권리당원의 표를 20% 반영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권리당원의 표심 얻기에 나섰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권리당원 투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과 똑같이 경선일로부터 12개월 이전에 당원으로 가입하고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110여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은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20%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중요한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선출된 원내대표가 정부·야당과) 잘 소통해야 효과적으로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서영교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서영교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110만명의 당심 공략에 나섰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과 민생의 양 날개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만들고 경제를 회복하겠다"며 "일 잘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회, 그리고 유능한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법과 예산을 지원하는 국회, 야당과 소통하며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말을 경청하고, 당원의 말을 경청하고, 원내 국회의원의 말을 경청하며, 소통하고 함께 결정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하나 된 민주당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서 의원은 20%를 차지하는 당원 투표에 대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1기 지도부 역할을 했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여러 가지 일들. 그간 열심히 활동해 온 것을 당원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대구·경북 30곳 지역을 맡아 충분히 활동하고 애쓴 노력과 그 과정을 당원들이 봐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더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6일 SNS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구·경북 지역 유세 현장에서 서 의원을 언급한 영상을 올리며 이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난 7일 저녁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만찬 기념사진도 올렸다.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한 사진 외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셀카도 게재하는 등 당심에 구애했다. 원내대표 선거 경쟁 상대인 김병기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까지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 의원도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SNS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에 '진짜 대한민국, 국가재건 파트너'라는 문구를 써서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국가재건의 첫걸음은 내디뎠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며 "정부와 함께 국정을 바로 세우고 개혁 입법을 최우선 과제로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고 전했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약 2분 분량의 선거운동 영상도 선보였다.

김 의원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만찬 기념사진과 함께 서 의원이 올린 이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사진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1기 시절, 대표 곁에서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함께 뛰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 무거운 책임과 진심을 지켜봤다"며 "국가재건의 길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늘 그랬듯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걸음씩 뚜벅뚜벅 끝까지 그 길의 한복판을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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