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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맨유 괴롭힌다? 유로파 우승하더니, 선수 하이재킹까지…프랭크+음뵈모 '더블 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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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맨유 괴롭힌다? 유로파 우승하더니, 선수 하이재킹까지…프랭크+음뵈모 '더블 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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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최대의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형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은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동시에 영입하는 '더블 딜'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같은 선수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정면 대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으며, 동시에 맨유가 노리는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까지 하이재킹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두 명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자금은 총 7000만 파운드(약 128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맨유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전면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브렌트퍼드의 프랭크 감독을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선정했으며, 이미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역시 런던 내 구단 간 이동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토트넘이 1000만 파운드(약 184억원)에 달하는 보상금 지급을 감수할 의향을 보이면서 계약 체결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음뵈모 동반 영입'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적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 '더 미러'는 같은 날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이 맨유의 음뵈모 영입을 저지하고, 자신의 전 제자를 데려오는 데 나서길 원하고 있다. 이는 그의 감독직 수락 조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랭크 감독과 음뵈모는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프랭크는 브렌트퍼드에서 음뵈모를 영입한 뒤 그를 주전 공격수로 성장시켰고, 팀의 주축 공격수들이 계속해서 팀을 떠난 뒤에도 음뵈모는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음뵈모는 이번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 엘링 홀란, 알렉산더 이삭 등 리그 최고의 주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 미러'는 "중위권 팀에서 이 정도의 공격력을 보인 윙어는 드물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헌신적인 태도는 어떤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만약 토트넘이 음뵈모 영입에 성공한다면, 양쪽 윙어 자리에 손흥민과 음뵈모를 함께 볼 수 있게 되며 해당 공격 라인은 꽤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맨유 역시 이미 음뵈모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으며 음뵈모 역시 맨유 이적을 염원한다는 점이다.

맨유 전문 소식지 '더 피플스 퍼슨'은 "맨유는 지난 몇 주 동안 음뵈모 측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현재 6000만 파운드(약 1105억 원) 규모의 계약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계약에 포함된 주급에는 기본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 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최대 20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토트넘이 음뵈모에게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선수에게 주급 13만 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 성과급을 더한 계약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강력한 카드와 프랭크 감독이라는 '멘토'의 존재를 무기로 그를 설득하려 하고 있다.



음뵈모 본인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내 미래에 대해 지금 당장 말하긴 어렵다. 클럽, 가족, 에이전트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랭크 감독 역시 음뵈모의 잠재적 이적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음뵈모가 팔리게 된다면,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며 "그가 이적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만한 돈을 다시 쓸 여력이 없다"고 밝히며 음뵈모를 칭찬하면서도 구단의 한계를 인정했다.

브렌트퍼드 측은 여전히 선수의 잔류를 희망하지만, 프랭크 감독과 동반 이탈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상황은 복잡해졌다.

음뵈모에게 이번 이적은 단순한 금전적 조건이 아닌, 커리어의 방향성 전체가 달린 선택일 수 있기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이번 '더블 딜' 추진은 단순한 선수 보강 차원을 넘어 구단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신뢰받는 지도자와 검증된 공격수의 동시 영입을 통해 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만, 맨유 역시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음뵈모 쟁탈전은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음뵈모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옛 스승을 좇아 북런던으로 향할지, 아니면 더 높은 주급과 글로벌 브랜드인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