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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이적 진짜 터진다…HERE WE GO “손흥민, 사우디 팀 만났다”, 협상 초기 단계 확인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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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이적 진짜 터진다…HERE WE GO “손흥민, 사우디 팀 만났다”, 협상 초기 단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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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연결되고 있다. 이번에는 꽤 공신력이 높은 쪽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언급했다. 손흥민 측이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만난 정황이 포착됐다.

유럽 이적시장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최근 몇 주간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구단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며 협상 가능성을 직접 언급해 충격을 주고 있다.

로마노는 글로벌 매체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 측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좋은 관계에 있다. 몇 주 동안 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식 제안이나 구체적인 협상은 아직이지만 단순한 소문 수준에서 어느 정도 실체가 있는 이적설이라는 게 알려졌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다. 계약 만료가 가까워진 시점에서 구단은 재계약 또는 매각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손흥민이 재계약 없이 이적할 경우, 이번 여름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에 대해 로마노는 “아직 토트넘은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본격적으로 접근할 경우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는 토트넘 내부 상황이다. 토트넘은 2024-25시즌이 끝난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며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로마노에 따르면,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 후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새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느냐 여부가 향후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새 감독이 손흥민을 핵심 전력으로 본다면, 토트넘은 전력을 다해 그를 붙잡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와 철학 속에서 손흥민의 입지가 약화된다면, 구단도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우디 구단으로는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팀 모두 사우디국부펀드(PIF)의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유럽 스타들을 영입해온 팀이다. 알 이티하드는 2년 전 손흥민에게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66억 원)를 제시했다. 4년간 총 1800억 원에 가까운 돈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여름에도 유사한 수준의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예상 이적료는 800억~10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33세에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손흥민 가치를 봤을 때 엄청난 이적료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클럽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역사를 썼다. 이외에도 PFA 올해의 팀 선정, 푸스카스 어워드 수상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커리어에 항상 따라붙던 것은 무관 꼬리표였다. 토트넘 10년 동안 두 번의 준우승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손에 쥐면서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아 프로 커리어 17년 만에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성불’을 끝낸 손흥민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만,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적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다름 아닌 토트넘 팬들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이적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으며, 그를 붙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한편,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경영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클럽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헌신을 존중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재계약은 리스크가 있다”라고 짚었고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상업적 수익에 엄청난 기여를 해온 자산이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점차 정점을 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여름이 적절한 이별의 시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 커리어를 이어가며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무대로 적을 옮겨 경제적 보상과 함께 ‘행복 축구’를 선택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 시장은 7월 20일부터 개장된다. 손흥민의 미래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조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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