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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6·3 대선…소수정당은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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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6·3 대선…소수정당은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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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대선 뒤 생존 경쟁 돌입
소수정당, 지방선거 총력전 예고
혁신당 '협치'·진보당 '제3당'·개혁신당 '풀뿌리'


6·3 대선이 막을 내리면서 여야 구도가 재편된 가운데, 소수정당들의 시선은 일제히 내년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6·3 대선이 막을 내리면서 여야 구도가 재편된 가운데, 소수정당들의 시선은 일제히 내년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6·3 대선이 막을 내리면서 여야 구도가 재편된 가운데, 소수정당들의 시선은 일제히 내년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각 당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역 기반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정치 지형의 주도권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 조국혁신당, 이재명 정부와 협치 띄우고 지방선거 노린다

혁신당은 대선 불출마 이후 침체된 당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정 협력과 정책 선명성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혁신당은 5일 대통령 직속의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당 대표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해당 위원회를 통해 거리에서 응원봉을 들었던 국민의 절규를 담아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또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재명 정부에 협치를 당부했다.

현재 혁신당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지율 회복이다. 대선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존재감이 약화됐고, 지지율도 개혁신당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6.8%, 국민의힘 35.1%, 개혁신당 8.9%, 조국혁신당 1.7%, 진보당 0.3%로 조사됐다.

혁신당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당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각 지역위원회들은 발 빠르게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첫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상징적인 성과였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의 치열한 호남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진보당은 이번 의원단 재편을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회=배정한 기자

진보당은 이번 의원단 재편을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회=배정한 기자


◆ 진보당, 원내 4당 승격?…"지방선거 통해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하면서, 그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손솔 진보당 전 대변인이 승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개혁신당보다 의석수에서 한 석 앞서며 원내 제4당으로 올라서게 됐다.

진보당은 이번 의원단 재편을 계기로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손솔 의원의 합류로 의원단이 4명으로 늘어난 만큼, 진보당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논의할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김재연 상임대표가 직접 지방선거 전략과 방향을 설명할 공식 간담회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도 지방선거를 통해 제3당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단순히 제3당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실제 의석수 기준에서도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한 개혁신당은 당내 조직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한 개혁신당은 당내 조직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뉴시스


◆ 개혁신당, '풀뿌리 전략'으로 지방 돌파구

국민의힘과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한 개혁신당은 당내 조직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개혁신당은 당 대표 궐위로 천하람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 이상한 행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고 무리하게 비상 체제를 길게 끌 생각은 없다"며 "조속히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다음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선대본 해단식에 참석한 이준석 의원도 전당대회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당원들의 판단을 듣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역시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지율과 투표소별 투표율을 분석해 보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략적 도전이 가능한 지역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초의원부터 풀뿌리 조직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철저한 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당시 동탄에서, 대선에선 후보로 바빠 선거를 제대로 조력하지 못했지만 지방선거는 조력자 역할로 완벽한 기획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응답률 10.1%,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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