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진영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11회 연장 승부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한화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한화는 37승 26패를 기록, 1위 LG 트윈스(37승 1무 25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30승 1무 30패로 7위에 자리했다.
한화의 선발 황준서는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선 김종수가 1.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이진영이 연장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선발 올러는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불펜 투수 최지민은 1.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4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문현빈은 삼진, 채은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어진 이진영의 타석에서 하주석은 2루 베이스를 훔쳐냈고, 이진영의 좌익수 앞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의 흐름이 계속됐다. 노시환이 초구 148km 직구를 노려 2루타를 뽑아냈고 최인호도 사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재훈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다만 홈을 노렸던 노시환이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KIA는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김태군도 7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KIA에 행운이 더해졌다. 후속 타자 최원준이 1루 땅볼을 쳤으나 1루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있던 김호령이 홈에 들어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KIA가 균형을 맞췄다. 6회말 1사에서 위즈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도 2루타를 터뜨리며 1사 2, 3루 승부처를 만들었다. 한화는 마운드에서 주현상을 내리고 박상원을 급히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박상원은 오선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위즈덤이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이 됐다.
팽팽하게 맞섰던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회말 KIA의 선두타자 오선우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폭투에 2루까지 진루하면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KIA가 땅을 쳤다. 10회말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초구 안타와 홍종표의 번트, 위즈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도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 오선우가 1루수 채은성의 호수비에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최형우도 1루에서 순식간에 포스아웃되면서 KIA는 또다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화였다. 1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중견수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상혁으로 교체됐다. 채은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어진 이진영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윤중현이 폭투를 던졌고 이를 틈타 이상혁이 2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이진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진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2루에 있던 이상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한화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1회말 KIA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