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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이 한국 오면 큰일인데…HERE WE GO 폭로 "손흥민 에이전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접촉"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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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이 한국 오면 큰일인데…HERE WE GO 폭로 "손흥민 에이전트,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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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어쩌면 손흥민(33) 없는 토트넘 홋스퍼를 내한 때부터 볼 수도 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최근 몇 주 동안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했다. 로마노는 이적시장 움직임과 관련해 가장 공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붙이면 협상 완료를 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노의 언급으로 손흥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걸 엿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소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지난달 영국 언론 '더 선'을 통해 처음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알려졌다. 당시 더 선은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손흥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포스트 호날두로 낙점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은 아시아 전역에 인지도가 있는 손흥민이 마케팅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해당 보도가 나왔다. '살라티'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다"며 "아직은 알 힐랄이 가장 강력한 영입 후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고 공식 인정한 셈이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에도 오일머니가 달라붙었고, 당시 손흥민은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했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때 손흥민의 거부 발언이 재차 조명되면서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손흥민 에이전트가 중동행을 고민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토트넘과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이행할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이적설을 두고 계산에 들어갔다. 토트넘 소식에 공신력이 상당한 전담기자 조지 세션스의 입장도 비슷하다. 그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에 쉽사리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정말 막대한 이적료가 아니라면 손흥민을 보내는 게 오히려 더 바보같은 짓"이라고 이득을 따졌다.


세션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위상이 대단해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여름 다시 한국을 찾는다. 4년새 세 번째 내한"이라고 상당한 이득을 얻을 한국행에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취했다.


손흥민을 돈으로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도 앞장서 막지 않는다. 전설적인 주장으로 임명했으면 계약기간도 1년 남았겠다 이적 불가를 천명할 법도 한데 아주 조용하다. 오히려 숙원이던 트로피를 합작한 데 아름다운 이별을 기다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공신력이 상당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 이적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1년 전 사우디행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며,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그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에게 거취를 결정하라고 떠미는 꼴이다. 손흥민이 보여준 그동안 헌신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적 불가를 선언해도 모자를 판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는 뉘앙스는 해석에 따라 실망감을 안긴다.

물론 토트넘이 단기간 손흥민을 내보낼리는 없다. 이번 여름 내한 예정이라 한국에 오기 전까지 큰 사단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토트넘이 계속해서 손흥민을 홀대하며 이적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한숨을 절로 부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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