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 혼자 산다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어란에 대한 학구열을 뜨겁게 불태웠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박나래가 지리산 '어란 오라버니'인 양재중 셰프를 만나 어란 만드는 법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거친 숨을 내쉬며 힘겹게 지리산의 한 산장을 찾았다. 그곳은 다름 아닌 박나래가 '어란 오라버니'로 모시는 양재중 셰프의 음식 연구소. 박나래는 "어란은 숭어알을 말린 요리인데, 3-4개월을 숙성해야 한다.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는 아주 귀한 요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란 오라버니에게) 어란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더니 이 시기가 막바지라며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장인의 어란을 맛본 박나래는 황홀감에 빠졌는데, 그는 "아삭 젤리와 꿈틀 젤리의 중간 식감이다. 살짝 찐득하면서 말랑말랑한데, 엿처럼 입에 쩍쩍 달라붙는 게 아니고 기분 좋게 이에 붙었다가 떨어진다. 이에 붙었을 때 녹진함과 감칠맛이 폭발한다. 이에 껴 있으면 3일간은 가만히 있을 수 있다"며 맛표현을 맛깔스럽게 해 군침을 자극했다.
이어 박나래는 섬세함이 중요시되는 숭어 개복부터 어란 손질까지 첫 도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끔히 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워낙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지칠 법도 했지만 어란에 대한 학구열을 뜨겁게 불태웠다. 어란 오라버니는 "잘한다"라며 칭찬했고, 박나래는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좋다. 이게 힐링"이라며 점차 어란에 스며들었다.
어란 오라버니에게 어란을 선물받은 박나래는 자신 역시 보답하고자 현장에서 수확한 아스파라거스와 어란을 아낌없이 넣은 화덕 피자를 대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비록 반죽이 덜 익어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는 했으나, 박나래 특유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알찬 하루를 보낸 박나래는 "너무 힐링 됐다. 무언가에 묵묵히 정성을 들여 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또 천천히 마을의 풍요에 스며든 하루를 보낸 박나래는 "여기가 천국이다. 내 마음이 숭어 알같이 꽉 찬, 충만한 하루였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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