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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에 관심 없다"…갈등 고조 속 거리두기 선언

MHN스포츠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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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에 관심 없다"…갈등 고조 속 거리두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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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지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일축하며 국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이동 중 전용기에서 진행된 약식 회견에서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에 대해 "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바쁘다"며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두 사람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대화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나는 나라의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가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들과의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보조금이 걸려 있다"며 "그것이 공정한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혀, 정부 차원의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 회사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하며,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회피했다.


양측 갈등의 발단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머스크를 향해 "매우 실망했다"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기며 맞선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적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국의 대러 제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에 기습적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푸틴에게 들어가서 다 폭파시킬 이유를 줬다"고 평가하며, 평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연방 상원에서 추진 중인 대러 제재 강화 법안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제재 강도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선 "(제재는) 나의 옵션"이라며 법안 집행의 최종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희토류 수출 재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 여부에 대해 "곧 나올 것"이라 언급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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