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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포스테코글루 시즌3는 불방' 토트넘, 전격 경질…손흥민 포함 선수단 전면 개편 신호탄?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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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포스테코글루 시즌3는 불방' 토트넘, 전격 경질…손흥민 포함 선수단 전면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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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7년 동안의 무관을 깨줬지만, 돌아온 것은 경질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고민을 거듭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역사를 썼다. 업적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3년 7월 토트넘에 부임해 딱 2년 만의 결별이다. 토트넘도 '2년 동안 헌신과 기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팀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좋은 일만 기원한다. 새로운 선임은 곧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운 공격 지향의 축구로 부임 첫 시즌 상당한 인상을 남겼던 포스테코글루다. 8, 9월 연이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10월에도 받는 등 토트넘의 초반 질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팀이 흔들렸고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최종 5위로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아닌 UEL 진출권을 가져왔다.

올 시즌도 포스테코글루의 축구는 부상자를 다수 키웠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모두 부상을 피하지 못하는 등 주전 70%가 전부 부상으로 최소 한 달 이상 결장하는 일이 잦아졌다.


리그 성적은 더 하락했고 "토트넘을 떠나라"라고 외치는 팬들과는 입씨름을 벌였다. 분위기가 흉흉해졌고 반대로 UEL은 리그 페이즈를 통과하며 순항해 결승까지 올랐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불신론은 커졌다. UEL 우승을 이끌어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유독 토트넘에는 이상한 소문이 많다. 마치 팀이 잘못되기라도 바라는 것 같은 것들이 상당수를 이룬다. 이런 식으로 가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경질론은 UEL 우승과 팬들의 환호로 일단 잠잠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공격 일변도의 전략에서 철저하게 수세적인 운영이라는 예상 밖의 대응을 했고 브레넌 존슨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겼다.


포스테코글루는 우승 축하 자리에서 "드라마도 시즌2보다는 시즌3가 더 재미있다"라며 공식적으로는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인 자신의 임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애석하게도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로 마감한 리그 성적이 UEL 우승 극복의 촉매제가 되지는 못했다. 아무리 확고한 철학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리그 성적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고민을 거듭해 결국 경질의 칼을 들었다.

선수단 대부분이 시즌 종료 후 휴가를 떠났거나 각국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라 이별 의식도 치르지 못하게 된 포스테코글루다.


동시에 손흥민의 거취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내년 6월까지 인연을 이어가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행 소문이 계속 나오는 등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손흥민이다. 당사자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감독 경질을 신호탄으로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면 손흥민 역시 분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지만, 다음 시즌 UCL을 병행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 고민의 연속일 수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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