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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상업적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을 지키고 후보 선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통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스타 공격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 재정적으로 이득과 손해가 뒤섞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 매각에 열려 있다.
BBC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가 상당할 경우에만 이번 여름에 손흥민이 떠나는 걸 허락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 예정이며, 2년 전 이적과 인연을 맺은 후 사우디 프로리그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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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손흥민은 유러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트를 꺾고 40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라면서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그는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은 11골만 기록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도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야망을 이룬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충성스럽게 섬겨온 클럽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더 이상 토트넘의 1군 주축이 아니고 예전처럼 빠르지도 않은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텔레그래프'도 역시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좋은 성적으로 끝날 것 같다"라며 "손흥민은 이번 여름 주목받는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영입 자금을 마련하고 선수단을 개편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라며 "토트넘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기에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오랫동안 아시아와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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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력지에서 지속적으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미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되며, 여러 선수의 이탈과 그에 따른 보강이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가장 시급한 딜레마 중 하나는 클럽의 주장 손흥민을 둘러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유로파리그 우승은 축하할 만한 순간이지만, 손흥민의 부진한 개인 기량은 클럽에서의 장기적인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여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 언론은 "손흥민은 오랫동안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선수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말이다"라며 "그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클럽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손흥민의 인기는 토트넘의 상업적 영향력과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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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올여름 오랫동안 주장을 맡아온 손흥민과 결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은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얼굴 중 하나이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그의 경기력이 부진해지면서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대신 매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아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 17개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던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실패했다.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를 놓치고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부진한 한 해를 보내자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해야 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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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은 경기장에서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상업적 기회 손실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에 경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전문 칼럼니스트 존 웬햄은 "손흥민을 매주 선발로 뛰게 하진 않을 거다. 새로운 주전 왼쪽 윙어를 영입하고, 손흥민을 로테이션 옵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거다"라며 손흥민의 미래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물론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팔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한국에서 팬을 확보하면서 클럽에 가져다주는 상품, 티켓, 홍보 등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언론도 웬햄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에 매각해 약 5000만~6000만 파운드(약 920~1104억원)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상품 판매, 티켓 판매, 그리고 특히 한국에서 클럽의 글로벌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수익 손실이 단기적인 재정적 이득보다 훨씬 클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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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이 상업적 손실을 고려해 손흥민을 지키기로 결정해도,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의사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손흥민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사우디에 가면 손흥민은 주전 보장은 물론이고, 천문학적인 연봉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올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정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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