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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 화해 관심없어”...측근은 머스크 마약혐의 수사촉구

매일경제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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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 화해 관심없어”...측근은 머스크 마약혐의 수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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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간 충돌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국내 이동중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가 테슬라에서 잘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소유회사들이 연방 정부와 맺은 계약들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볼 것”이라며 “거기엔 많은 돈이 투입된다. 그것이 그와 미국에 공정한지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항공우주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페이스X 등 머스크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도 ‘미국이 생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내가 없으면 안 되지만, 그 외엔 대체로 누군가가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과 불법 체류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CBS방송은 배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넌이 “머스크의 마약 복용과 중국과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아울러 “그의 시민 자격도 조사해야 한다”라며 머스크의 미국 시민권 취득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8세 생일 직전 캐나다로 이주, 캐나다 시민권을 얻었고 이후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머스크가 수장을 맡았던 정부효율부(DOGE)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인공지능(AI) 모델에 입력하기 위해 자료를 가져갔는지 지금 조사해야 한다”라며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배넌의 이번 발언은 전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골적인 비난전을 벌인 가운데 나왔다. 그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공화당에 정치적으로 해를 끼치고 국가의 36.2조 달러 부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중간 80%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머스크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백악관을 떠난 후 급격히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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