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73] 동전 지갑 입구 여미는 잠금쇠 ‘그거’
명사. 1. 똑딱 프레임 2. 키스 클래스프, 키스 록, 퍼스 클래스프(purse clasp) 【예문】“용돈을 주마.” 할머니의 손끝이 동전 지갑의 똑딱 프레임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똑딱 프레임이다. 동전 지갑 등의 입구를 여미는 용도로 사용되는 잠금쇠를 일컫는다. 구슬 형태로 생긴 한 쌍의 잠금쇠가 엇갈려 있어 이를 ‘똑딱’ 소리가 나도록 맞물리면 고정된다. 동전 지갑이나 클러치 백에 주로 쓰이는 형태로, 잠금쇠 부분이 지갑의 틀과 일체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프레임(틀)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영미권에서는 키스 클래스프(kiss clasps)나 키스 록(kiss lock)이라고 부른다. 구슬 모양의 잠금쇠 한 쌍이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입맞춤하는 연인을 연상시키기 때문. 그래서 입맞춤(kiss)에 잠금쇠(clasps)를 합쳐 이름을 붙였다. ‘짚신도 짝이 있는데’라는 표현은 고루하다. 앞으론 ‘지갑 잠금쇠도 짝이 있는데’라고 놀리도록 하자.
똑딱단추는 수단추와 암단추를 마주 보게 하고 눌러서 채우는 단추다. 똑딱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채울 때 나는 똑딱 소리에서 유래했다. 똑딱단추를 뜻하는 영어 단어 스냅(혹은 스냅 패스너) 역시 ‘딱’ ‘찰칵’ 하는 소리를 뜻하는 스냅(snap)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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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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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진 똑딱 프레임과 선명한 원색 가죽, 10원 50원 잔돈부터 손주가 좋아하는 알사탕, 속리산 단체 관광 때 산 법주사 나무 염주까지 들어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면 정상이다. 감성은 만국 공통인지 가죽 공예품을 파는 스페인 쇼핑몰의 상품 설명조차 할머니 스타일 빨간 지갑(Grandma style red wallet)이다. [사진 출처=suedebagsbarcelona.com] |
명사. 1. 똑딱 프레임 2. 키스 클래스프, 키스 록, 퍼스 클래스프(purse clasp) 【예문】“용돈을 주마.” 할머니의 손끝이 동전 지갑의 똑딱 프레임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똑딱 프레임이다. 동전 지갑 등의 입구를 여미는 용도로 사용되는 잠금쇠를 일컫는다. 구슬 형태로 생긴 한 쌍의 잠금쇠가 엇갈려 있어 이를 ‘똑딱’ 소리가 나도록 맞물리면 고정된다. 동전 지갑이나 클러치 백에 주로 쓰이는 형태로, 잠금쇠 부분이 지갑의 틀과 일체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프레임(틀)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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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딱 ‘프레임’인지 알 수 있는 사진. [사진 출처=아마존] |
영미권에서는 키스 클래스프(kiss clasps)나 키스 록(kiss lock)이라고 부른다. 구슬 모양의 잠금쇠 한 쌍이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입맞춤하는 연인을 연상시키기 때문. 그래서 입맞춤(kiss)에 잠금쇠(clasps)를 합쳐 이름을 붙였다. ‘짚신도 짝이 있는데’라는 표현은 고루하다. 앞으론 ‘지갑 잠금쇠도 짝이 있는데’라고 놀리도록 하자.
똑딱단추는 수단추와 암단추를 마주 보게 하고 눌러서 채우는 단추다. 똑딱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채울 때 나는 똑딱 소리에서 유래했다. 똑딱단추를 뜻하는 영어 단어 스냅(혹은 스냅 패스너) 역시 ‘딱’ ‘찰칵’ 하는 소리를 뜻하는 스냅(snap)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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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잠금쇠도 있는데 나만 짝이 없다. 2014년 3월 31일자 사진 뉴스 분야 최고 아웃풋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는 연합뉴스 한종찬 기자의 ‘하나 그리고 둘’. [사진 출처=연합뉴스] |
다음 편 예고 : 군인들 가슴에 주렁주렁 알록달록한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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