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김용태 거취는…국힘 지도체제 놓고 친윤 vs 친한 힘겨루기

연합뉴스TV 양소리
원문보기

김용태 거취는…국힘 지도체제 놓고 친윤 vs 친한 힘겨루기

속보
내란 특검 "尹오전 조사 종료…체포방해 마무리되면 국무회의 조사"
[앵커]

대선 패배로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 비대위 체제냐, 정식 당 대표 선출이냐를 놓고 또다시 계파 갈등이 벌어질 조짐도 보입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뒤, 당 안팎의 이목은 다음 지도부 구성 문제로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차기 지도체제를 놓고서는 쉽게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친윤계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선출을 요구하는 친한계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 겁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는 대선 패배 직후 전당대회를 열어 계파 싸움을 벌이기보단, 선거에서 진 당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친한계가 원하는 건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입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중> "전당대회를 해서 당을 추스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우리가 빨리 변신해야 돼요. 그건 비대위 체제로 불가능합니다."


친한계인 박 의원이 "권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안 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자, 권 원내대표가 즉각 "음모론"이라고 부인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의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 다음에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조속한 전대 필요성에 무게를 두면서, 친한계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당권 도전설이 나오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측도 전당대회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비대위 체제로 당을 개혁할 수 있겠냐"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김 전 후보 본인도 현충원 참배를 하고, 김용태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공개 일정을 소화해 '당권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포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최성민]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강영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