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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 '심정지·유산 고비 2번' ♥아내 공황발작에 "눈 떠" 절박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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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 '심정지·유산 고비 2번' ♥아내 공황발작에 "눈 떠"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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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이 여러 고비 끝에 출산하게 된 아내가 출산 과정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자 긴장했다./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이 여러 고비 끝에 출산하게 된 아내가 출산 과정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자 긴장했다./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이 여러 고비 끝에 출산하게 된 아내가 출산 과정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자 긴장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방송인 박수홍, 코미디언 양세형이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이 허도환과 함께 허도환의 아내 남지영 씨의 출산 과정을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도환 아내 남지영 씨는 "10개월 동안 이벤트가 많다 보니 걱정하면서 버텨왔다"며 임신 중 여러 고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 중 절반은 원정 경기에 나서야 하는 남편 허도환 없이 집에 홀로 있었던 적이 많았다고 했다.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의 아내 남지영이 임신 10개월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의 아내 남지영이 임신 10개월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남지영은 임신 9주 차에 양막이 터져 위기를 맞았다며 "추석 때 샤워하는데 물풍선 터지듯이 하혈했다. 놀랐지만 눈물 한 방울 안 나왔다. 계류 유산된 거 아닌가 싶었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지연 전문의는 "양막이 파열되면 양수가 새어 나온다. 감염될 수 있고 양수가 많이 새면 결국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허도환은 부산 원정 경기 중이었고, 남지영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남지영은 119 도움으로 병원에 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다. 아무 데서 안 받아줬다.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받아주셔서 2주 넘게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후 남지영은 임신 27주에 조기 진통을 느껴 응급 상황을 맞았다고 했다. 허도환은 "검사하러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너무 안 좋다더라. 자궁경부도 너무 짧고, 입원해야 한다더라. 그 병원에서 이틀 만에 우리 병원에서 안 되니 대학병원으로 옮기라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지연 전문의는 "조기 진통이 오면 진통을 가라앉히는 약을 쓰는데 약발이 안 드는 거다. 진통이 지속되면 분만이 이어질 수 있다. 상급 종합병원에서 아이를 받아줘야 한다. 아이 중환자실이 있는 곳에서 분만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1주일 입원 만에 조기 진통은 잦아들었다고. 남지영은 "울면 자궁 수축이 오니 절대 울면 안 된다고 했다"며 눈물조차 참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남지영은 갑자기 태동이 느껴지지 않아 놀랐던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낮잠을 자는데 태동이 안 느껴지더라. 집 앞 500m 거리에 산부인과에 가서 울면서 초음파만 봐달라고 했다. 응급실 가라고 하더라. 태동만 확인하고 싶었는데. 다 참아야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때도 허도환은 일하러 가 있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이 여러 고비 끝에 출산하게 된 아내가 출산 과정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자 긴장했다./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허도환이 여러 고비 끝에 출산하게 된 아내가 출산 과정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자 긴장했다./사진=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방송 화면


병원에 도착한 남지영은 분만 준비에 나섰다. 출연진을 만난 허도환은 아내 출산을 기다리는 떨리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허도환은 아내가 상급 종합병원에서 출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내가 어릴 때 심정지를 2번이나 경험했다. 그래서 상급 종합병원에 왔다. 수술 중에 안 좋을 수도 있고 마취했을 때 안 좋을 수도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공황장애가 있다. 전에는 집에서 자다가 아내가 숨을 안 쉬었는데, 비닐봉지로 호흡해서 다시 돌아왔다. 지금도 답답하다고 하면 창문을 다 열어줘야 한다"며 걱정했다.

김지연 전문의는 "마취하는데 5분, 수술하는데 5분. 10분 이내에 나오지 않겠나"라고 예상했지만, 수술 시작 20분이 됐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허도환은 분만실 앞에서 대기하다 의료진을 만났다. 의료진은 "산모 상태가 약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해하셨다. 과호흡이 왔다. 척추 마취하면 혈압도 워낙 떨어진다. 그런 게 불안하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잘 됐다"면서도 "산모님이 공황장애로 불안해하시다가 '패닉 어택(공황 발작)'이 왔다"고 전했다.

허도환은 산소마스크를 낀 아내에게 "여보 눈 떠야 해. 눈 뒤로 가면 안 돼"라고 말했다.

허도환은 2019년 4살 연하 회사원 아내와 2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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