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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리버풀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도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버렸고,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AC밀란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도 견고함을 찾아야 한다"라며 "밀란 수뇌부는 현재 수비의 특성을 논의하고 영입 가능한 선수 목록을 작성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세리에A에서 단 1년 뛰었지만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됐지만, 뮌헨에선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수준을 재현하지 못했다"라며 "바로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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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민재는 유명 이탈리아 에이전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세리에A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세리에A는 김민재가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AC밀란이 떠올랐다. 특히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SSC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뮌헨 2년 차인 2024-25시즌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해 커리어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그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계속 경기를 뛰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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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김민재가 투혼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음에도 뮌헨은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김민재를 팔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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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소식통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달 18일 "김민재가 여름 이적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면, 뮌헨은 3000~3500만 유로(약 464~542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을 예상된다"라며 "이는 나폴리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김민재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75억원)보다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라고 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시장에 내놓자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클럽 중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도 포함됐다.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리버풀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의 영입을 모색하는 클럽 중 하나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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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 사이에선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도 괜찮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경우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이 선호될 것"이라며 "리버풀은 김민재가 나폴리에 있을 때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 했고, 그들은 이 잠재적 거래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올여름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밀란은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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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이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경제적 요인 때문에 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첫 번째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임대에 열려 있지 않으며, 자본 손실을 막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64억원) 이상의 가격에 김민재를 팔아야 한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6월 초이고, 여름 이적 시장이 진행됨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또 "두 번째는 매우 높은 연봉이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김민재의 연봉은 연간 800만~900만 유로(약 123~139억원)에 달한다"라며 "김민재는 무엇보다도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어 장기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을 나눠 받는 것이 더욱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은 무엇일까? 바이에른 뮌헨 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임대를 허용하거나 연봉 일부를 보조하고, 계약 종료에 따른 위약금을 지급하는 방식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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