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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위험 공유'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6월 G7·나토에서 만나나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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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위험 공유'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6월 G7·나토에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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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06.06.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06.06.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통해 조속한 만남에 공감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또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밤 10시(한국시간)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로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 정상이 이른 시일 내 마주할 수 있는 다자회의는 G7과 나토 정상회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G7과 나토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각각 옵서버(참관국)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자격으로 참여한 전례가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가 한국을 초청할 의향을 밝혔던 만큼 이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에서 취임 초기엔 비상계엄에 따른 정국 혼란 수습 등 내치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G7 정상회의 참석엔 유보적 입장을 밝혔던 만큼 별도의 미국 방문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외교부는 다자회의 참석과는 별도로 다음달 미국 방문 일정을 잡아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을 통해 '줄라이 패키지'(7월 종합협상)가 윤곽이 잡히면 정상회담 개최의 분위기가 마련될 수 있다.

8월 이후로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타국의 협상 전략과 결과를 지켜본 뒤 한국이 협상에 나서야 피해가 덜할 것이란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대선 예비 후보 시절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맨 앞에 가면 안 된다"며 "(미국이) 매를 들고 (누구든) 때리려고 기다릴 때는 (우리는) 늦게 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통화는 취임 사흘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1시간30분 동안 통화하면서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일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10일 대통령 당선 직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고, 그해 5월21일 취임 11일 만에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취임 약 51일 만에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21일 당선 다음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고, 취임 43일 만에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간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이)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현장 방문 도중 목 부위를 흉기 습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았고 당시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스쳤다.

또 이 날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골프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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