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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뿔난 트럼프, 테슬라 전기차 매각 검토…테슬라 주가는 급등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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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뿔난 트럼프, 테슬라 전기차 매각 검토…테슬라 주가는 급등

서울 / 20.5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설전 속에 테슬라 주가가 5일(현지시간) 14% 넘게 폭락했지만 하루 만인 6일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 속에 6% 가까이 뛰며 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머스크를 지원하겠다며 구매했던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설전 속에 테슬라 주가가 5일(현지시간) 14% 넘게 폭락했지만 하루 만인 6일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 속에 6% 가까이 뛰며 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머스크를 지원하겠다며 구매했던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겠다며 지난 3월 산 테슬라 전기차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사들인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설전을 치른 지 하루 만에 이런 말이 나왔다.

그러나 전날 14%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인 6일 6%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테슬라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 흔적 지우기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섭섭함을 표시하며 시작된 양측의 설전은 ‘미치광이’ ‘탄핵’ 발언으로 치달았다.

머스크가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 재정지출 확대)법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없었다면 공화당 집권은 불가능했다며 트럼프를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공격 수위를 높이자 그를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머스크가 정부와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머스크는 트럼프 탄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탄핵을 주장한 정치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고 ‘예스’라고 썼다.

탄핵 얘기까지 거론되자 트럼프는 머스크를 완전히 손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그 상징인 테슬라 전기차를 없애기로 결심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테슬라 불매운동, 매장과 차량 방화 등이 일면서 테슬라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장 그를 돕겠다며 모델S 한 대를 구입한 바 있다.


머스크, 하루 만에 46조원 손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트럼프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하루 만에 46조원을 날려버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대부분 자산이 테슬라 주식으로 구성돼 있는 머스크는 이날 하루 자산 보유액이 약 340억달러(약 46조원) 급감했다.

그러나 46조원을 하루 아침에 날렸어도 순 보유자산 평가액은 3350억달러(약 456조원)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다.

저가 매수세에 급등


테슬라 주가는 폭락 하루 만인 6일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가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 덕이다.

테슬라는 이날 5.5% 넘게 뛰면서 3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이기는 하지만 이는 단지 수조달러짜리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가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판단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오는 12일 새 본사가 들어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AI가 훈련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로보택시를 움직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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