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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후 강제 전역 된 고 변희수 하사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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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후 강제 전역 된 고 변희수 하사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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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고 변희수 하사의 추모식이 열렸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행동하는 성수자인권연대는 6일 대전현충원에서 ‘고 변희수 하사 추모식’을 열었다.

6일 국립대전현충원 앞에서 故변희수 하사 추모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6일 국립대전현충원 앞에서 故변희수 하사 추모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이들은 추모식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배척 없고 포용하는 부대를 만들고자 한 변희수 하사의 마음은 국가가 성소수자인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미약한 개인이지만 변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던 변 하사의 바람대로 세상은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병역 신체검사 항목에 쓰인 ‘성주체성 장애 및 성선호 장애’라는 표현을 ‘성별 불일치’란 표현을 변경했고 전역 취소 판결이 나오자 ‘성전환자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변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당했다. 이에 육군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이 미뤄졌다. 그는 첫 변론을 앞둔 2021년 3월3일 충북 청주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변 하사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 3월 순진이 인정돼 3개월쯤 뒤인 6월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대전=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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