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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이달 중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의 '너무 늦는 사람'(Too Late·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재앙"이라며 "유럽은 금리를 10번이나 내렸지만 우리는 한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파월 의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잘 나가고 있다"며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면 (미국 경제에) '로켓 연료'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게시글에서도 "연준의 '너무 늦는 사람'이 금리를 인하했다면 지금 만기 도래하는 부채에 대한 장단기 이자율을 크게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든(전 대통령)은 대부분 단기 국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더는) 존재하지 않고 만약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그때 금리를 올려서 대응하면 된다"며 "아주 간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파월 의장)가 미국에 엄청난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며 "차입 비용은 훨씬 더 낮아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준에 금리 인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세차례 열린 FOMC에서 모두 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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