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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수를 동점포로 만회→벌써 두 경기 연속 홈런…이주형 "마음에 계속 걸렸다"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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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수를 동점포로 만회→벌써 두 경기 연속 홈런…이주형 "마음에 계속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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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4회초 1아웃 LG 트윈스 문보경이 외야로 뻗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 중견수 이주형은 안정적인 수비보다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다. 다이빙으로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공은 뒤로 빠졌다. 문보경은 3루까지 갔다. 후속 타자 박동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던 키움 선발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첫 실점이었다. 추가 점수는 막았지만 경기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갔다. LG 선발투수가 1선발 요니 치리노스이기에 동점이 쉽지 않아 보였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던 치리노스가 내려갔다. 8회 LG 새 투수 김진성이 올라왔다. 타석엔 이주형이 들어섰다.

이주형은 초구부터 스윙했다. 결과는 오른쪽 담장 넘기는 비거리 120m 동점 홈런.



이 홈런으로 1-1이 됐고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키움은 10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홈런으로 LG를 2-1로 이겼다.

경기 후 이주형은 "최근 타석에서 공을 너무 신중하게 보려는 경향이 있었다. 8회 타석에선 오윤 타격코치님이 과감하게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중요한 타이밍에 귀중한 1점을 만들 수 있어 기뻤다"고 동점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4회초 수비 실책이 약으로 작용했다.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상황이 마음에 걸렸다. 어떻게 해서든 동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결국 내 힘으로 해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이주형을 칭찬했다. "이주형의 동점 홈런은 선수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송성문의 역전 홈런으로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키움은 3연승 상승세다. 그 중심에 이주형이 있다. 하루 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에 이주형은 "개인적인 컨디션보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항상 경기를 접전으로 끌어줘서 고맙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주는 투수진 선후배 덕분에 계속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더욱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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