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무게 70톤짜리 공사 장비가 아파트 쪽으로 쓰러지면서 주민 15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이번 사고 때문에 아파트 안전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옆 공사장에 높다란 천공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잠시후 천공기가 쓰러지고 엿가락처럼 휜 채 아파트에 위태롭게 걸칩니다.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용인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장비인 천공기가 쓰러져 인근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주민 156명은 한밤에 인근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드러누워 있는데 너무 쾅 소리가 나. (충격은) 이야기 할 수가 없어. 흔들리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아기 방 외벽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은 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피해세대 주민
"저 집에 살 수가 없으니까, 트라우마도 있고. 원래는 아기가 자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때마침 어머님이 (아기와) 거실에 있었던 덕분에…."
용인시와 소방당국은 연약한 지반 탓에 천공기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창환 / 용인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환경적인 부분이라던가 지반 문제라던가. 5월 30일까지만 작업을 하고 현재까지는 작업을 안했다고 하니까."
해당 시공사와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천공기 해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파트 안전진단을 거쳐야 하는 만큼 천공기 해체가 끝나더라도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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