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혁신당도 대선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여성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은 이준석 의원을 제명해 달라는 국민동의 청원에 18만 명 가량이 동의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에서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지난 5월 27일 / 대선 TV토론) :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가지고 얘기할 때 여성의… 이런 얘기를 했다. 그러면 이거는 여성 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
이 발언이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아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이라며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게시 첫날(4일) 이미 국회 심사 기준 '5만 명 동의'를 넘겼고, 오늘까지 18만 명 가량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만큼 실제로 제명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 의원에 대한 부정 여론이 여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검증 차원"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어제) : 당연히 후보의 검증 차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일이라 생각하고요. 앞으로 그런 표현할 때 조금 더 순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문제의 발언으로 스스로 표를 깎아 먹었다고 보는데,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엄청난 실수를 갖다 함으로 인해서 참 자기가 목표로 했던 두 자릿수를 갖다가 달성을 못 하고서 8.4%에 그쳤는데…]
정작 이 의원은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았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어제) : 저희가 분석하기에는 막판에 사표 심리론을 굉장히 국민의힘에서 세게 걸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 어떤 지표에서도 이기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표방지론을 통해서 한 2~3%의 지지율을 빼가려고 했던 거 아닌가…]
이 의원이 다시 개혁신당 대표로 나서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수 있다는 구상도 밝힌 상황, 문제 발언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유연경 / 영상편집 이지훈]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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