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1만명에 이승만 교육" 윤석열 정부 내내 치밀하게 준비

JTBC
원문보기

"1만명에 이승만 교육" 윤석열 정부 내내 치밀하게 준비

서울흐림 / 7.0 °


[앵커]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은 댓글을 조작하고 초등학생들에게 극우 역사관을 심으려 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청소년 1만명에게 이승만과 박정희를 가르치겠다'며 치밀하게 준비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 시작된 늘봄학교.

현장에선 준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했지만 대통령은 되레 추켜세웠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7월) : 늘봄학교 여러 가지 수업을 보니까 제가 봐도 재미있고…]

리박스쿨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2023년 7월 / 유튜브 '이주천TV') : 초등학생들도 불과 5년 내지 7년이면 유권자가 됩니다. 저희들이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가면 역사·문화 전쟁을 소리 없이 잘할 수도 있겠다…]


리박스쿨과 협력관계인 극우 성향의 대한민국교원조합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한민국교원조합 관계자/2023년 10월 : 2024년 청소년 1만명에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국 대통령 박정희를 가르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관련 기사나 칼럼을 매일 만들어 공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자 리박스쿨은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2024년 3월 / 유튜브 'Heemoon Lee') : 그놈의 준비 타령. {그놈의 준비 타령.} 애들 다 졸업하면. {애들 다 졸업하면.} 늘봄학교는 언제 할 것인가.]

리박스쿨과 함께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만든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도 나섰습니다.

[입시업체 대표/2024년 2월 :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은 '스카이'를 보내는 게 가장 잘하는 일입니다.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명문대에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리박스쿨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고 오는 11일 긴급 현안 질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이한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