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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시 닫힌다” 대통령 복귀설에 청와대 ‘막차 대란’

헤럴드경제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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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시 닫힌다” 대통령 복귀설에 청와대 ‘막차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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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전경. 이정아 기자

청와대 본관 전경. 이정아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즈음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청와대 관람 막차’를 타려는 관람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이달 주말과 공휴일 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된 상태다. 청와대 관람 예약은 시간대별로 3000여 명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있지만, 이달 모든 주말 시간대가 순식간에 채워졌다. 실제로 지난달 청와대 방문자는 42만7780명으로 전월 대비 63%가량 늘었다. 개방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했지만, 조만간 시설 보수를 거쳐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방송인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당선 이후 사용할 집무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그곳으로 갈 것”이라며 “용산은 가지 말라는 사람이 많다. 이상한 것 해 놨을지 모른다. 도청 문제, 경계, 경호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그간 대중에 개방돼 있었던 만큼, 지하 벙커 내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주요 보안시설에 대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모진이 근무하는 여민관 역시 개·보수가 요구된다. 이 대통령 측은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재이전하기 위한 ‘청와대이전관리 테스크포스(TF)’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청와대 경내 탐방로는 전면 보수·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재단 측은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 춘추관 옆길로 이어지는 청와대 탐방로 1.31㎞ 전역을 전면 보수·정비하고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람객의 탐방로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단 측은 이번 공사가 이 대통령의 당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복귀와 관련해 아직 별도 지침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재단은 대통령 집무실 복귀 확정 전까지 이전과 같이 4주 후까지 관람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