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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평균 10억 돌파…아파트값 강남-강북 격차 더 벌어져

아시아경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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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평균 10억 돌파…아파트값 강남-강북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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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모습.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모습.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강세가 서울 전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명실상부한 '10억 시대' 진입을 의미한다.

이번 평균가 상승은 여러 주택 유형 중 특히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4월 13억2965만원(전월 대비 +2.50%)에서 5월 13억4553만원으로 1.19%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5월 기준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7514만원으로, 강북 14개 구 평균인 9억7717만원과 비교해 약 7억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다 격차로, 서울 내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위 매매가격 격차 역시 뚜렷하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8000만원, 강북 14개 구는 8억4000만원으로, 강남이 4억4000만원 더 높았다. 중위가격은 전체 거래 가운데 중간 가격을 뜻하며, 실제 체감 수준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동안 12억7000만원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강남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조치가 맞물리면서 3월부터 가격이 반등했다.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9720만원으로 전월 대비 1.42% 상승했고, 4월에는 2.50% 급등하며 13억을 넘어섰다. 이후 3월 말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되면서 5월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1.19% 오르며 주택 전체 평균 10억원 돌파를 견인했다.

다만 아파트 외 다른 주택 유형에서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5월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9539만원으로 전월 대비 0.71% 상승했으며, 연립주택은 3억4912만원으로 0.91% 오르며 아파트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2543만원, 수도권은 7억718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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