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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 종료 0.3초전 역전 미들슛' 인디애나, NBA 챔프전 기선제압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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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 종료 0.3초전 역전 미들슛' 인디애나, NBA 챔프전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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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챔피언결정전(파이널) 1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으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4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미들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인디애나 페이서으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4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미들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인디애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111-110, 1점 차로 이겼다.

109-110이던 4쿼터 종료 0.3초 전 에이스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미들 점프슛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1976년 NBA에 참가한 인디애나는 아직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심지어 파이널에 오른 것도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어느 팀보다 우승이 간절한 인디애나는 전력상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먼저 가져왔다.

반면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한 차례 우승했지만 2008년 연고지를 옮긴 뒤에는 우승이 없는 오클라호마시티는 13년 만에 오른 챔프전 첫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두 팀은 9일 페이컴 센터에서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체를 지배한 쪽은 서부콘퍼런스 1번 시드이자 전체 승률 1위팀인 오클라호마시티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워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았다.

시작하자마자 7-0으로 치고 나가더니 1쿼터를 29-20으로 여유있게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도 57-45, 12점이나 리드했다,

4쿼터 9분 40여 초를 남기고는 이날 최다 점수차인 15점 차(94-79)까지 벌어져 오클라호마시티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줄곧 끌려가던 인디애나는 4쿼터 중반부터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오비 토핀과 마일스 터너의 연속 3점 슛이 터지면서 7분 40여 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점수차는 88-96으로 좁혀졌다. 이어 토핀과 터너의 외곽포가다시 불을 뿜으면서 종료 6분 16초 전 94-98,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고비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득점으로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결국 오클라호마시티가 시작부터 지켰던 우세는 4쿼터 종료 직전 단 한 순간 뒤엎어졌다.

인디애나는 1분 22초 전 앤드루 넴하드의 자유투 2득점으로 107-110을 만들었다. 48.1초 전엔 파스칼 시아캄의 골밑슛으로 109-110, 1점 차까지 좁혔다.


인디애나의 마지막 해결사는 ‘젊은 에이스’ 할리버튼이었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공을 잡은 할리버튼은 종료 0.3초를 남기고 미들 슛을 던졌다. 이 공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남은 시간은 0.3초. 오클라호마가 다시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날 인디애나의 승리 영웅 할리버튼은 14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아캄이 19점 10리바운드, 토핀이 17점 5리바운드, 터너가 15점 9리바운드, 넴하드가 14점 6어시스트, 에런 니스미스가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는 양 팀 최다 38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