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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들리더니 '날벼락'…지하철 공사장 중장비, 아파트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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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들리더니 '날벼락'…지하철 공사장 중장비, 아파트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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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의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중장비가 15층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쓰러지면서 벽까지 뚫어 버렸는데 굉음과 흔들림에 놀란 주민들은 한밤중에 대피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커다란 중장비가 아파트 외벽을 따라 누운 채 기울어져 있습니다.

15층 꼭대기 층은 창문이 깨지고 아예 벽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제(5일) 밤 10시 13분쯤, 경기도 용인의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44m 높이의 중장비가 쓰러지면서 인근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중장비가 쓰러질 때 큰 굉음과 함께 진동이 발생하면서 놀란 주민들은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박서윤/11층 주민 : 엄마 아빠가 저를 크게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집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라. '콰르릉' 이런 엄청 큰 소리가 들렸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급한 마음에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이 많습니다.

[김현준 김영호/10층 주민 : 외투만 걸치고 그냥 나오게 됐어요. 엘리베이터는 못타고 계단으로… 들어가서 이제 (짐 챙겨서) 나와야죠.]

사고가 난 곳은 인덕원에서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 공사현장입니다.


경찰과 소방 초기 조사 결과 작업을 마친 뒤 멈춰있던 항타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직후 경기도청 특별안전점검반이 현장에 출동해 건물 안전 진단에 나섰습니다.

[김광수/용인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안전특별점검반에서 육안으로 점검했을 때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됐지만 입주민들을 완벽하게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정밀 안전진단을 받음으로써… ]

철도공단과 시공사 측은 대형 크레인 3대를 동원해 무너진 장비를 해체한 뒤 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아파트의 60세대, 156명의 주민은 인근 호텔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정다정]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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