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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첫사랑 나한일과 '옥중 결혼'→이혼…"같이 산 세월 아까워"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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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첫사랑 나한일과 '옥중 결혼'→이혼…"같이 산 세월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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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은숙(64)이 첫사랑이었던 배우 나한일(70)과 옥중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정은숙(64)이 첫사랑이었던 배우 나한일(70)과 옥중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정은숙(64)이 첫사랑이었던 배우 나한일(70)과 옥중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 정은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은숙은 연예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작품을 통해 만난 첫사랑(나한일)과 사이가 안 좋아져 헤어지면서 방송국에 안 갔다"고 밝혔다.

이후 정은숙은 다른 작품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성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첫사랑이 스타가 되면서 싸움이 더 잦아졌다"며 "(나한일이) TV에 나오면 '나랑 사는 걸 후회하지 않냐'면서 작은 것부터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은숙 집에서는 결혼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두 번째 결혼하면서 사진으로 남기자고 해서 찍었다"며 "헤어졌다고 버리기는 아까웠다. 원래는 마주 보고 찍었는데 (전 남편을) 그냥 잘라버렸다"고 설명했다.

정은숙은 신인 시절 나한일과 영화를 통해 만나 약 4년간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이후 2016년 재회해 결혼했으나 2020년 합의 이혼했다. 나한일은 자신의 빚으로 인해 정은숙이 재산 압류 피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이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숙은 "(나한일)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날 너무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며 "본인이 지금까지 살면서 잘 안되고 구치소까지 간 이유가 (나한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면서 사죄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던 나한일과 30여년 만에 구치소에서 재회한 정은숙은 매일 면회를 하러 가다가 결국 옥중 결혼을 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셔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연락이 와서 인연인가 싶었다"며 "나도 혼자일 때라 잘살아 보려고 만났다. 그러나 결혼 생활 3년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절친한 배우 김혜정은 정은숙에게 "이제는 잘못 만나면 다시는 못 일어난다. 회복 안 되니까 조심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누구한테 그렇게 혼신을 다해서 퍼주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은숙은 "어렸을 때 만난 사람이라 안 믿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이 '양쪽 어머니들이 다시 인연을 맺어준 것'이라고 했다"며 "평생 어릴 때 나한테 못했던 거 앞으로 다 보상하고 너만 바라보고 살 거라고 하니까 '정말 다시 만날 인연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혜정은 "(이혼은) 신이 도운 거다. 안 그랬으면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으로 계속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정은숙은 "그 사람이 맨날 뭐 한다고 밖으로 다니는데 뭐 하는지 모르겠더라. 내색은 안 했지만 실망했다. 처음도 마지막도 악연"이라며 씁쓸해했다.


정은숙은 각별한 사이인 조카도 만났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재혼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결혼했다"며 "나머지 인생을 의지하면서 살려고 마음먹었는데, 평탄하지 못해서 조카들한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카는 "고모가 이혼했다고 해서 좀 놀랐다"면서도 "고모가 구렁텅이에서 나와서 속으로 '야호' 외쳤다. 고모는 속상했겠지만 난 고모가 해방돼서 좋아했다. 그 사람이랑 계속 살면 고모는 고생만 한다. 그냥 혼자 사는 게 낫다"고 했다.

정은숙은 "난 잘해 보려고 그랬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같이 산 세월이 아깝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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