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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호주와 무승부' 이민성 감독 "배준호 컨디션 떨어져 있어도...45분만 뛰게 해도 활약 믿었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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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호주와 무승부' 이민성 감독 "배준호 컨디션 떨어져 있어도...45분만 뛰게 해도 활약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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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인, 조용운 기자]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민성 신임 감독이 단번에 에이스로 등극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향한 신뢰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친 호주 U-22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7일 U-22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이민성호는 앞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에 나선다.

첫 출발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유럽파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공격 조율 속에 전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호주를 흔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는 다양한 선수를 살피는 차원에서 교체카드를 대폭 활용해 득점 상황을 많이 연출하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민성 감독은 "구상했던 부분들이 나온 것도 있고, 부족함도 느꼈다. 골을 넣어야 하는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3일 훈련하고 첫 경기였는데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트렌지션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고 속도를 올려야 한다. 몇 번의 소집을 더 거치면 빠른 트렌지션에 의한 공격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호주를 위협했던 전반과 대비해 후반 기회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바뀐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체력 역시 3일 훈련을 해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퍼스트 퍼치의 중요성과 잔실수를 줄이는 걸 주문했다. 볼을 빼앗고 나가는 첫 번째 패스에서 체력적으로 오버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체격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민성 감독은 "피지컬 열세는 분명 개선할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라며 "이 연령대 선수들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체력이 보태지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이긴 하나 배준호가 이민성호의 에이스를 자처했다. 전반만 뛰고도 호주의 압박을 무력화하는 개인기와 동료를 활용하는 패스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지도하면서 신인 배준호를 유럽파로 발돋움시켰다. 그때와 비교해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한 이민성 감독은 "아무래도 휴가를 보내던 중이어서 개인 훈련은 했으나 팀 훈련을 하지 못해 피지컬이 내려갔다. 후반까지 쓰고 싶었지만 부상 우려가 있었다. 그래도 45분만 부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웃었다.


이민성호는 나흘 뒤인 9일 시흥에서 호주와 비공개로 한 차례 더 친선전을 치른다. 더욱 많은 선수를 확인할 기회인 가운데 K리그에서 활용 중인 U-22 룰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민성 감독은 "U-22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코치였을 때는 선수들이 리그에서 15~20분만 뛰거나 아예 못 뛰기도 했다"며 "그래서 소집이 자유로웠는데 지금은 다들 팀에서 주전으로 뛰다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코칭스태프가 계속 소통하면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성호와 비긴 호주의 토니 비드마 감독은 "팽팽한 경기였다. 호주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만족한다. 한국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호주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때와 비교해 3~4명 정도 빼고 모두 달라졌다. 9월에 있을 U-23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단계인데 이번 경기가 속도, 압박, 전술 면에서 괜찮았다"라고 표했다.

상대해 본 이민성호에 대해 "호주 선수들에게 조금 더 집중했지만, 한국 선수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기술이 좋았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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