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김소희·우재준 등 초선 의원 참여
"국민의힘, 대선 '졌잘싸' 프레임 벗어나야"
"당론, 특정 지역 중진 의원들에 의해 결정"
"국민의힘, 대선 '졌잘싸' 프레임 벗어나야"
"당론, 특정 지역 중진 의원들에 의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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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 이재영 간사가 지난해 5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밤샘 토론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15. suncho21@newsis.com |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5일 6·3 조기 대선 이후 첫 토론회를 열고 선거 패배 원인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원내가 대선 패해 이후에도 여전히 당권 투쟁에 몰두하는 모습만 보인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도부 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 개최 등을 요구했다.
첫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토론회를 연 뒤 긴급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선 패배를 깊이 반성하며, 기대 이상의 득표율을 거뒀다는 당내 일부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은 원내 주도로 이루어진 잘못된 결정으로 대통령 탄핵과 정권상실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 패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험지에서 싸우고 있는 당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라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싸워 왔음에도 계엄, 탄핵 및 대선 정국에서 의견 한 번 제대로 제시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우리 당의 당론은 특정 지역 출신 중진 의원들에 의해 결정돼 왔고, 이러한 결정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당원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당 개혁 개혁 및 지도체제 개편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국 당협위원장 합동 회의의 즉각적인 개최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당내 주요 당론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포함해 결정할 것을 요청한다. 상기 사항들에 대해 즉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지고 이미 치열한 당권 싸움에 모든 분이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만 들려온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국민께 몹쓸 짓을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주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의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얘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윤석열을 크게 외쳤던 지역도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지금 몇 퍼센트(%)로 졌다고 하면 성찰로 나갈 수 없다. 졌잘싸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냉철하게 이번 선거를 복기하고 앞으로 당이 어떻게 나가야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재준 의원은 "지난 총선 이후 과연 우리 당이 얼마나 변했고 개혁을 이끌어냈는가 했을 때 그러지 못했다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단순한 계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엄 이후 대응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고, 우리 당의 고질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TK(대구·경북)에 있어 보면 이런 문제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김소희 의원은 "대선 패배는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며 "총선 패배 이후에 바뀐 게 없었고 계파라는 게 생겼다. (친한계) 계파로 명명된 자신도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 개혁 목소리를 냈는데 계파로 치부될 때도 있다. 당권 경쟁처럼 비치는 부분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종철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과 나태근 경기 구리 당협위원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설주완 변호사, 전상범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김연기 개혁신당 위기대응단장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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