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틀째인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취임 첫 날 인사를 했는데, 다소 이례적입니다. 단순히 시차와 바쁜 일정 때문인지, 아니면 미국 측이 뭔가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건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시기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과의 시차와 일정을 고려해 조율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이나 취임 사흘째인 내일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대 당선자들과 미 대통령 간 첫 통화가 당선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2017년 5월 10일)
"취임 첫 날인데 백악관 대변인이 축하 성명을 내주시고 또 이렇게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례적으로 동맹인 미국 정상과의 통화가 우선 이뤄졌던 만큼, 일본, 중국 정상과의 통화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면서 이례적으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언급한 걸 두고도 논란이 됐는데, 외교부는 "백악관의 중국 언급은 한국 대선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백악관이 중국을 언급하거나 정상간 통화에 시간을 끄는 게 의도된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미국은) '균형'이라는 발언 자체를 "동맹으로부터 좀 이탈할 수 있다"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려를 풀어줄 수 있는 조치들이 앞으로 있어야 되겠죠."
관세나 방위비 등 '청구서'를 내밀기 위한 기싸움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고위급 소통을 위해 대미 특사 파견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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