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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 '구장 사용료' 납부했더니 적반하장?…NC, 창원시 무리한 요구 의혹 반박 "연고 이전 명분 쌓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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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 '구장 사용료' 납부했더니 적반하장?…NC, 창원시 무리한 요구 의혹 반박 "연고 이전 명분 쌓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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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반박했다.

NC 구단은 330억원에 달하는 구장 사용료를 납부했음에도 구단 유치 시 했던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고지 이전 명분을 쌓기 위한 요청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NC 구단은 5일 창원시에 요구한 21가지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NC 구단이 창원시에 1조원에 달하는 트램 건설 등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연고지 이전 명분을 쌓고 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먼저 NC 구단은 "구단이 요청한 내용은 다른 구단 및 다른 지역 수준의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해달라는 것과 창원시가 구단 유치시 한 약속에 대한 이행 요청"이라고 운을 뗐다.

창원시는 구단 유치 당시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다해서 다른 지역에 뒤처지지 않는 지원, 특히 구장 사용료에 대해 구단이 독자 운영이 가능할 수준으로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NC는 "당시 창원시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 NC는 총 330억원에 달하는 구장 사용료를 납부했다. 이번 요청은 구단 유치 시 했던 약속 이행을 요청하는 제안"이라며 "NC가 창원시에 전달한 요청 사항은 지역 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한 협상일뿐 일방적인 강요나 압박이 아니다. 구단은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요청한 적이 없다.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 상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책임 있는 경영 판단과 협상의 일환으로 제안이며 이전 명분 쌓기와 같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NC는 4개 항목 총 21개 요구사항을 창원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설분야 5개, 접근성 7개, 지역성 극복 3개, 기타 6개 요구사항이다.

먼저 NC는 시설분야와 관련해 선수 육성 및 경기 진행, 팬 서비스를 위해 1군과 2군 경기장 및 부대시설 개선 필수사항을 요구했다.


시설관리 용역비 및 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연 22억원 이상을 요구한 NC는 외야 관중설 증설, 팀 스토어 2층 확장, 전광판 추가 제작, 2군 정식구장 1개면·연습구장 2개면·실내연습장·선수단 숙고 마련 등도 요청했다.

팬 접근성 강화와 관련해선 대중교통 노선 확대, 노선 신설 및 경유·연장, 셔틀버스 운행, 마산야구센터 내 추가 철골 주차장 신규 설치, 인근 신규 주차시설 필요, 도시철도 신설, 원정 팬 관련 철도 노선 및 시간 연장, 야구 연계 관광 상품 개발, 연계 바우처 발행 지원 등을 요청했다.

특히 무리한 요청이라는 논란이 된 트램 설치 요구와 관련해 NC는 "도시철도 신설의 경우 비용 및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은 걸 인지하고 있다. 시에서 계획하는 사항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시 계획대로 진행되길 희망한다"라고 해명했다.




KBO리그 구단 중 가장 소규모 연고지로 인해 제약사항이 다수 존재한다고 바라본 NC는 핸디캡 극복 지원도 요구했다. NC는 연간 13억 광고 계약을 통해 사용료 감면 사항을 적용하고, 연간 티켓 5만 장(약 10억원 규모) 구입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NC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 '루버'가 추락해 현장 팬 머리에 맞는 비극적인 사고를 겪었다.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구조물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쇄골 골절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았다.

해당 사고로 창원NC파크는 문을 닫았고, NC는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4월 3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3개 기관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NC는 한 달 넘게 원정 경기만 치르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짧게 사용했다.

NC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두 달간 마찰을 빚었다. 우여곡절 끝에 창원NC파크는 지난달 30일 재개장했지만, NC는 연고 이전이라는 선택지까지 언급할 정도로 감정이 상한 분위기다. 마침 울산, 성남 등 연고 이전 후보지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NC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