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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퇴임' 박성재, 민주당 저격 "다수 권한 사용은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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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퇴임' 박성재, 민주당 저격 "다수 권한 사용은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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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의자 신분' 내란 수사 중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유일하게 사표를 받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오늘(5일) 퇴임했습니다. 박 장관은 퇴임식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는데, 이른바 대통령 안가 모임에 참석했던 박 장관은 현재 수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의 이임식이 열렸습니다.

윤석열정부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하자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박 장관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는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1년 3개월 간 임기를 마친 박 장관은 퇴임사에서 민주당을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다수의 뜻이란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아니라 폭거이자 횡포일 것입니다.]

박 장관은 피의자로 내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에 비상계엄 사실을 알고 윤 전 대통령과 이를 모의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장관은 계엄 해제 당일 저녁 당시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행안부장관, 김주현 민정수석과 삼청동 안가 모임을 가졌습니다.

안가 모임도 향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박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김 여사의 명품백,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와 검사장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전 협의는 없었습니다.

[이원석/전 검찰총장 (2024년 5월 14일) : {총장님과 충분히 사전 조율 거친 게 맞습니까?}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후 김 여사의 검찰 수사는 무혐의 결론에 이릅니다.

JTBC의 통화내역 취재에 따르면 검찰 인사 등 수사의 주요 고비마다 윤 전 대통령은 박 장관과 통화합니다.

박 장관은 김 여사 수사를 비호하며 검찰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물러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오은솔]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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