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전쟁을 선포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5일) 출근길도 분주해보였습니다.
[아, 예예. 전데요.]
"용산 집무실이 무덤같다" "컴퓨터도, 프린터도 없다"며 어제 황당함을 나타냈었는데요, 곧바로 오늘 첫 국무회의를 열어 현안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진행합시다. 원래 진행은 행안부가 하나요, 아니면? {사회는 행정안전부 간사 의전관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시나리오(진행 순서), 아니면 주제 이런 것 다 정해놓기는 하는데, 그런 것 특별히 없어요? {시작하자마자 대통령께서 첫 모두 말씀으로 회의를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라고 시키면 되잖아요, 근데 왜 안 하세요. 그걸 진행을 하시라고요. {네, 대통령께서 모두 말씀이 있겠습니다.}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
전임 정권의 국무위원들이다 보니 다소 어색한 표정도 포착됐는데요. 어제 국무위원들이 사표를 냈지만 대통령이 반려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겁니다.
성남시장 때부터 유명했었죠. '직접 보고 듣고, 꼼꼼히 챙기는 업무 스타일' 대로 첫 회의부터 점심을 김밥 한줄로 떼우면서 각 부처별 현안을 들었습니다.
[대통령 주재 첫 국무회의 : 여러분들이 가진 권한, 또 책임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들을 한번 체크를 해보고 싶어요. 좀 어색하고 그러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정부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정부는 일할 기반부터 다시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직원 대부분이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하는 등 국정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10시에 첫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조금 전 대통령실에서는 강유정 대변인이 첫 정례 브리핑을 했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와 관련된 내용들이 설명이 됐고요, 또 NSC 회의와 관련한 결과도 설명이 됐습니다.
· 국무회의, 도시락 회의 거쳐 1시 40분쯤 종료
· 첫 국무회의, 도시락 거쳐 4시간 가까이 진행
· 이 대통령, 업무 보고 장관들과 격의 없는 대화
· 이 대통령, 행정 편의주의 벗어나길 요구
· 산불재해 관련 행안부 산림청 협업 강조
· 국토부 현안 청취 과정서 해수부 부산 이전 지시
· 대통령실 "특검법, 국민 지지 받아…거부권 이유 적다"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 속, 이재명 대통령이 전 정부 인사들과 첫 국무회의를 가졌습니다.
· 2017년엔 정부 출범 195일 만에 내각 꾸려져
· 이 대통령 "웃으면서 합시다"…전 정부 국무위원과 첫 회의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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